2025년 매출 1조 631억원·영업익 1109억원 기록…전년 대비 18.5% 증가
케이캡 연 처방액 2179억 돌파…의료대란 해소에 수액제 매출 '회복세'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가파른 성장과 수액제 부문의 회복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6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5.7%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757억 원으로 22.9%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이번 실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P-CAB 계열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이다. 케이캡은 지난해 국내 누적 처방액 2179억 원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처방액만 571억 원에 달해 분기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중국 내 국가보험급여목록(NRDL) 등재 이후 로열티 수익이 본격 유입됐으며, 중남미와 동남아 등 17개국으로 완제품 수출이 확대됐다.
현재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한 상태로, 내년 초 허가 여부가 결정되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문의약품(ETC) 사업부 전반의 고른 성장도 눈에 띈다. 특히 수액제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35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5% 성장했다.
이는 의료계 파업 여파가 점진적으로 해소되면서 대형 병원의 수요가 회복됐고, 특히 영양수액제(TPN)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숙취해소제 '컨디션' 등이 포함된 H&B(헬스·뷰티) 부문은 고전했다. 주류 소비 감소와 음료 리콜 등의 영향으로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5.9% 감소한 777억 원에 그쳤다. 다만 4분기 들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8% 증가한 52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HK이노엔의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1조 1316억 원, 영업이익은 1274억 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코스닥 시장 활황과 맞물려 주가 역시 연초 대비 10%가량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타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의 글로벌 영토 확장과 수액제 등 주요 전문의약품의 안정적 성장이 1조 클럽 가입의 발판이 됐다"며 "올해는 미국 시장 진출 가시화와 함께 수익성 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