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영' 피오크루즈와 맞손…공공입찰 공략 성공
보건부 산하 피오크루즈 재단과 기술협력 및 공동 R&D 체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GC녹십자엠에스가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의 '심장부'라 불리는 국영 연구기관과 손을 잡았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기술 협력과 공동 연구개발을 골자로 한 것인만큼 규제가 까다로운 브라질 시장을 뚫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GC녹십자엠에스는 최근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영 의료기기 및 생물학 연구기관인 피오크루즈(Fiocruz) 재단과 기술 및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피오크루즈는 브라질 공공 보건 시스템(SUS)에 필요한 진단 키트와 의약품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는 핵심 기관. 브라질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의료기기 인허가(ANVISA)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외산 제품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이번 MOU는 GC녹십자엠에스가 브라질 정부의 공신력을 얻음과 동시에, 향후 공공 입찰 시장에서 강력한 '우선순위'를 점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협약의 핵심 키워드는 기술협력. GC녹십자엠에스는 단순 완제품 수출 방식에서 탈피해, 자사의 진단 플랫폼 기술을 피오크루즈에 이전하거나 공동 개발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보건산업 기술이전 사업(PDP)'과 궤를 같이한다. 글로벌 기업이 브라질 국영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조건으로 일정 기간 정부 구매를 보장받는 구조다.
GC MS가 이 전략을 성공시킬 경우, 중남미 최대 규모인 브라질 공공 진단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게 된다.
양측은 황열병, 지카, 뎅기열 등 중남미 지역의 고질적인 풍토병과 신종 감염병 진단 키트 공동 개발에도 착수할 전망이다. 피오크루즈가 보유한 방대한 현지 환자 데이터와 GC MS의 고성능 진단 기술이 결합할 경우, 현지 맞춤형 제품 라인업 구축이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GC녹십자엠에스가 최근 당뇨 관리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번 브라질 협력은 주력 사업인 진단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중남미 시장은 약 3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만큼, 브라질을 거점으로 인근 국가로의 확장성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