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기술 떠오른 광자 계수…글로벌 기기사 격전지 부상

발행날짜: 2026-03-30 05:10:00
  • GE헬스케어, 포톤 카운팅 CT FDA 승인으로 지멘스 추격전
    차세대 영상 기술 경쟁 본격화…후발주자들도 접목 잰걸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차세대 영상 기술로 꼽히는 광자 계수 컴퓨터 단층 촬영 영상(Photon-counting CT)을 두고 글로벌 기업들간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멘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은 선점하자 GE헬스케어가 곧바로 차기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선 것.

이 기술은 기존 CT 대비 해상도와 진단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되는 만큼 영상 장비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GE헬스케어가 광자 계수 CT를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I 생성).

2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GE헬스케어가 광자 계수 CT 시스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승인은 GE헬스케어가 해당 기술을 실제 임상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자 계수 CT는 기존 CT와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영상 기술이다.

기존 CT는 X선을 한 번에 모아 에너지 총량을 측정하는 방식인 반면 광자 계수 CT는 개별 X선 입자를 하나씩 직접 측정하고 에너지까지 분석하는 것이 특징.

이로 인해 더 높은 해상도와 조직 간 구분 능력 향상, 방사선 노이즈 감소 등이 가능해진다.

이 시장은 지멘스 헬시니어스(Siemens Healthineers)가 네오톰 알파(Naeotom Alpha)를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다.

반면 GE헬스케어는 이번 FDA 승인을 통해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검출기 구조와 데이터 처리 기술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지멘스가 기술 선도 위치에 있지만 GE의 진입으로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GE헬스케어의 행보는 영상 진단 시장이 정밀 진단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단순 영상 획득을 넘어 조기 진단과 미세 병변 탐지, 정량 분석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존 CT 기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자 계수 CT와 같은 기술이 연구 단계를 넘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주요 기업 간 기술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GE헬스케어가 서둘러 FDA 승인에 나선 배경이다.

현재 글로벌 CT 시장은 약 80억~10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5~7%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GE헬스케어의 영상 장비 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40% 내외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특히 이중에서 CT와 MRI 등 고가 영상 장비가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광자 계수 CT와 같은 차세대 기술 확보는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핵심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는 의미다.

그만큼 광자 계수 CT 시장은 이미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시작된 영역이다.

현재 시장은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기술을 선점하며 리더십을 확보한 가운데, GE헬스케어가 후발주자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서는 구도로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필립스(Philips)와 캐논 메디컬(Canon Medical) 등도 차세대 CT 기술 개발을 진행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영상 진단 시장의 재편과도 무관하지 않다. 현재 영상 진단 시장은 단순히 성능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AI) 등과 결합한 고도화 시대를 열고 있다.

특히 CT는 촬영 속도와 응급 진단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여기에 광자 계수 기술을 더해 정밀 진단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광자 계수 CT는 기존 장비 대비 높은 가격과 설치 비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언제, 얼마나 확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대학병원에서 수요가 있지만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 체계의 한계상 확산에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실제 시장 확산 속도는 보험 수가와 임상 활용도, 비용 대비 효과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멘스에 이어 GE헬스케어가 내놓은 광자 계수 CT가 시장에서 얼마나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또한 향후 영상 장비 시장의 주도권이 어디로 흘러갈지에 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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