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한번에 수술 부위 가상 현실 구현…차세대 플랫폼 관심

발행날짜: 2026-04-29 05:30:00
  • 픽시메디컬 니플러스 넥사이트 FDA 승인…호환성 최대 강점
    소모품 없는 초 저비용 구조 차별화…정형외과 개원가 공략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기존 수술 기기에 부착하면 버튼 한번에 수술 부위를 매우 정확한 가상 현실로 구현하는 수술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시장에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대형 로봇 수술 시스템과 고가의 네비게이션 없이 정밀 수술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형외과 개원가를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존 수술 기기에 부착해 수술 네비게이션을 가상현실로 구현하는 시스템이 나왔다(사진=AI 생성).

2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픽시메디컬이 차세대 무릎 인공관절 수술용 증강현실(AR) 솔루션 '니플러스 넥사이트(Knee+ NexSight)'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니플러스 넥사이트는 전무릎관절치환술에서 의료진이 수술 중 필요한 정렬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증강현실 기반 수술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다.

기존 내비게이션 장비처럼 별도의 대형 콘솔이나 로봇 팔을 중심으로 수술실을 재구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착용형 또는 소형 AR 인터페이스를 통해 의료진의 시야 안에 필요한 정보를 직접 제공하는 구조다.

이 기술의 핵심은 수술 중 계측과 가이던스를 의료진의 시야 안으로 가져온다는 점이다.

전무릎관절치환술에서는 대퇴골과 경골 절단 각도, 하지 정렬, 임플란트 위치가 수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기존 방식은 수술 도구와 별도 화면을 번갈아 보거나, 로봇 시스템이 제공하는 계획에 맞춰 절차를 진행해야 했다.

반면 AR 기반 가이던스는 수술 부위와 디지털 정보를 같은 시야 안에서 확인하도록 해 의료진의 시선 이동과 장비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이번 차세대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제품보다 더 컴팩트한 AR 플랫폼 위에서 개발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픽시메디컬도 새로운 플랫폼이 외과의의 착용 편의성을 높이고, 전체 수술 효율을 개선하고 수술실 내 적응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어떤 수술용 기기와도 완전히 호환되도록 설계돼 기존 수술 환경 안에서 더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점 중의 하나다.

이번 제품의 가장 큰 차별점은 '로봇급 정확도'를 주장하면서도 실제 구현 방식과 비용이 로봇과 다르다는 데 있다.

정형외과 영역에서 로봇수술은 정렬 정확도와 재현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지만 장비 가격과 설치 공간, 유지 비용, 수술 워크플로우 변화가 부담으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이유로 개원가나 중소병원에서는 로봇 시스템을 도입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니플러스 넥사이트는 이 틈을 겨냥한다. 픽시메디컬은 이 시스템이 로봇 수준의 정확도를 제공하면서도 로봇 시스템의 복잡성과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기구 삽입이 덜 침습적이고 기존 수술 술기와 자연스럽게 통합돼 기존 방식 대비 수술 시간을 늘리지 않는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 중의 하나다.

이러한 접근은 정형외과 수술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대형 로봇을 도입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보다 경량화된 디지털 가이던스로도 일정 수준의 정확도와 재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즉, 픽시메디컬은 로봇수술 시장과 정면으로 같은 방식의 경쟁을 벌이기보다, 로봇과 기존 수술 사이의 중간 지대를 조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최근 병원들은 고가 장비의 도입 비용뿐 아니라 소모품 비용과 폐기물 문제까지 함께 고려하고 있다. 일회용 부품이 없는 구조는 반복 사용이 많은 외래 기반 수술 센터에서 경제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픽시메디컬이 개원가, 즉 외래 수술 센터를 겨냥하고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인공관절 수술이 과거 대학병원에서 중소병원이나 외래수술센터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원가나 중소병원은 대형병원보다 공간과 인력, 장비 투자 여력이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고가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하기 어렵지만 환자 만족도와 수술 결과를 유지하기 위해 정밀도 향상 기술에 대한 수요는 크다.

니플러스 넥사이트는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한다. 로봇처럼 크고 비싼 시스템이 아니라, 기존 수술 흐름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 AR 가이던스로 정밀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니플러스 넥사이트의 또 다른 특징은 수술 중 조작 방식을 단순화했다는 점이다. 이 시스템은 외과의 시야 안에 표시되는 가상 디스플레이와 음성 제어 기능을 포함한다. 의료진이 별도의 장비를 손으로 조작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형외과 수술실에서는 멸균 유지와 수술 흐름이 중요하다. 장비를 만지거나 별도 조작자가 필요한 시스템은 그만큼 워크플로우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음성 제어와 시야 내 디스플레이는 이러한 부담을 줄이고, 외과의가 수술 부위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있다.

픽시메디컬 세바스티앙 앙리(Sebastien Henry) CEO는 "오랜 기간 수요 조사를 통해 외과 의사들이 실제 집도하는데 있어 필요한 부분을 가상현실로 구현했다"며 "수술실 환경 변화 없이 로봇 수술 수준의 정확도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공관절 수술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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