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박 파동 하나만으로 심혈관 상태 간단히 예측 가능"

발행날짜: 2026-05-15 10:58:46
  • 연세의대 이병권, 상지대 이상석 교수팀, 공동 연구 결과 공개
    혈관 상태 예측 의료 기기 코로나이저 개발…검증 연구 합격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연구진이 사지동맥과 경동맥 맥박 파동을 측정해 심장으로 향하는 혈관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의료기기(코로나이저 : Coronyzer, KH-3000)를 개발하고 유용성을 확인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병권 교수는 상지대 소프트웨어학과 이상석 교수와 연구팀을 이뤄 맥박 파동 측정으로 혈관질환 여부를 알아보는 의료기기 코로나이저를 개발하고 검증 연구를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 심장 혈관의 막힘 정도를 조기에 알아보기 위해서는 조영제를 투여받고 방사선을 쬐거나 숨이 차도록 기계장치 위를 달려야 했다.

이로 인해 약물 과민반응이나 신장기능 저하로 조영제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약물 부하검사가 어려운 환자나, 고령, 혹은 하지 근육이나 관절의 문제 등으로 달리기 운동이 제한된 검사 대상자는 검사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코로나이저를 개발하고 심장 혈관 이상이 의심되는 대상군을 선별해 두 단계로 나눈 뒤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협심증이 의심되는 100명을 맥박 파동을 이용한 코로나이저 검사를 시행한 후 관상동맥 조영술로 실제 혈관 내부를 직접 확인해 진단에 대한 정확성을 전향적으로 비교한 것.

또한 다음 단계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코로나이저 검사를 적용했던 관상동맥 조영술이나 컴퓨터 단층촬영 관상동맥조영술을 시술받은 136명 환자를 대상으로 독립적인 후향적 검증 연구를 시행했다.

중증 관상동맥질환의 경우 혈관 직경 협착률이 50%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고 의료 장비가 지닌 진단 성능은 미리 정해진 저항(Resistance, R)과 순응도(Compliance, C)로 평가했다.

저항은 혈관 속에 낀 노폐물이 얼마나 혈액 흐름을 방해하는지를 의미하며, 순응도는 혈관이 얼마나 탄력성을 지니고 잘 늘어나 혈압을 유연하게 받아내는지 정도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심장 혈관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저항과 순응도를 동시에 살폈다. 연구팀은 저항이 1.24보다 높거나(R > 1.24), 순응도가 0.8보다 낮은 경우(C < 0.8) 심장 혈관질환 위험 신호로 해석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이저 검사를 먼저 시행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 질환을 지닌 사람을 선별하는 민감도는 81%를 보였다. 특이도는 89%를 보여 오진 판정할 확률이 낮다는 것을 증명했다.

후향적 검증 코호트 연구 대상자에게는 저항과 순응도를 동시에 대입했다.

두 가지 요소 중 한 가지만이라도 위험수치에 들어가면 심장질환을 의심하는 'OR 규칙(R >1.24, or C <0.8)에서는 높은 민감도(0.77)와 낮은 특이도(0.41)를 보였다. 두 가지 요소가 모두 위험수치에 해당되는 'AND 규칙(R >1.24, and C <0.8) 에서는 낮은 민감도(0.53)와 높은 특이도(0.78)를 보여 측정 의료 장비가 유용함을 나타냈다.

검사장비 측정 적중률을 그래프로 나타낸 AUC(Area Under the Curve)에서는 0.69을 기록해 해당 기기가 보조적 또는 선별적으로 심장질환을 살피는 도구로 활용이 가능함을 보였다.

이병권 교수는 "연구를 통해 코로나이저 기기가 지닌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체력이 약하고 신체 상태가 온전하지 못해 정밀 검사가 어려웠던 환자들도 비침습적 방법으로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차 의료기관에서 미리 심장질환 위험도를 확인해 정밀 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빠르게 선별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어 반복 검사가 가능하며 위험군을 사전에 선별할 수 있어 의료비 절감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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