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상동맥경화반 유도 기반 차세대 난치성 심혈관 치료 전략 연구
30년 임상 경험 기반 기초연구 도전, 실제 환자 적용 가능 목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교수 (순환기내과)가 지난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의 2026년도 기초연구사업 리더연구자(유형A)에 선정됐다.
해당 리더연구는 세계적 수준의 이공분야 연구자를 선정해 9년간 장기 지원하는 사업으로, 1997년부터 30년 가까이 이어져온 국내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선정된 18명의 리더연구자 가운데 응용의학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장기육 교수는 유형A 연구자로서 연간 최대 8억 원을 9년간 지원받아 총 72억 원 규모의 장기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장기육 교수의 연구 주제는 '죽상동맥경화반(Atherosclerotic Plaque) 퇴행 유도 기반 차세대 난치성 심혈관 질환 치료 전략'이다. 죽상동맥경화반은 혈관 내벽에 지방·염증세포 등이 쌓여 형성되는 병변으로, 급성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포함한 심뇌혈관 질환의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로 매년 약 180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불안정 동맥경화반의 파열로 발생하는 급성 혈관 사건에서 비롯된다. 장기육 교수 연구팀은 단순한 병변 안정화를 넘어, 경화반 자체를 선택적으로 퇴행시키는 유도 기반 접근법을 통해 기존 치료가 닿지 못하는 난치성 심혈관 질환의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장기육 교수는 30년에 가까운 임상 경력을 통해 심혈관 중재시술 분야의 핵심 연구들을 이끌어왔다. 2021년에는 전국 35개 대학병원, 3300여 명의 환자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급성심근경색 항혈소판제 비교 연구인 TALOS-AMI 결과를 저명한 국제학술지 란셋 (The Lancet)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는 급성심근경색 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 치료의 단계적 축소 전략이 출혈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근거를 제시해 국제 임상지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서 2022년에는 가톨릭대 의과대학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심근경색 후 심부전 이행을 억제하는 Trem2 유전자 발현 대식세포군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했다. 임상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를 기초연구로 확장해온 이러한 연구 흐름은 이번 리더연구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연구과제에 선정된 장기육 교수는 "심혈관 질환 치료에서 지금까지는 동맥경화반을 안정시키거나 혈관 협착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왔다면, 이번 연구는 경화반 자체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기초와 임상의 접점에서 얻은 연구 경험을 토대로 실제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 교수는 2012년부터 시작해 가슴을 열지 않고 카테터로 대동맥판막을 교체하는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을 1000례 이상 진행했으며,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경피적 대정맥 판막 치환술에 성공하는 등 심장 중재의학 분야의 임상 의사로서도 명성을 쌓아왔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오는 9월부터는 대한심혈관중재학회(KSIC) 회장으로서의 활동도 시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