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학술대회 사전 브리핑 개최…임상 근거 구축·정부 과제 지원 논의
미국 '루럴 헬스' 시장 공략 연대 모색…수가 개선 및 정책 백서 발간 제안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대한디지털헬스학회가 정부 기관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과 손잡고 국내 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실질적인 사업화를 위한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학술적 연구를 넘어 임상 근거 마련부터 정책 제안, 해외 진출까지 전주기적 지원을 통해 산업적 도약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12일 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2026년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 앞서 학회 이사회는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사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창)헬스케어 ▲CMG제약 ▲대웅제약 ▲도우 ▲동아에스티 ▲메쥬 ▲에이아이트릭스 ▲엔투에이아이 ▲엘스비어 코리아 ▲주식회사 티알 ▲하이테커 ▲하해호 ▲한국오라클 유한회사 ▲헥사메디칼 ▲헬스커넥트 ▲히포크랏랩스 등의 기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학회 임원진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관계자가 참석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했다.
참여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도 임상적 근거 부족과 제도적 한계로 사업화 및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혁신 기술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 적용 문제와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B2C 시장 진입의 높은 장벽이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 에이아이트릭스 조한준 대외협력이사는 "AI 등 혁신 기술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결국 제도권 안으로 진입해 보험 급여가 적용돼야 한다"며 "기업이 다방면으로 겪고 있는 수가 문제나 정책적 애로사항을 학회가 대변해 주고,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지침이나 백서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학회 측은 병원 현장의 데이터와 다학제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들의 임상 연구와 논문 작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할 신뢰도 높은 임상 논문이 필수적인 만큼, 기업과 의료진을 매칭해 실질적인 근거 확보를 돕는다는 구상이다.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선을 위한 공론화도 추진된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의 공조를 통해 기업의 혁신 아이디어를 국가 R&D 과제로 기획해 상용화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 수가 신설 등 제도권 진입을 위한 학회 차원의 정책 백서 발간 및 진료 지침 제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K-디지털 헬스케어 얼라이언스'를 바탕으로 미국 농어촌 지역 의료를 뜻하는 '루럴 헬스(Rural Health)' 시장 공략 등 구체적인 해외 진출 로드맵도 제시됐다. 원격의료와 디지털 전환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시장에 국내 기업들의 개별 진출이 아닌 통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 동반 진출로 생존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박지훈 PD는 "기업이 혁신적인 기술 도약을 이루기 위해 자체 자금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부분들을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돕고 있다"며 "단순 자금뿐만 아니라 산학연 협력이 필요한 아이템을 사업화 과제로 연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헬스학회 한현욱 회장은 "학회의 가장 큰 목표는 학술 활동과 네트워킹이며, 임상 데이터와 기업의 산업화가 연결되지 않으면 생태계 구축이 쉽지 않다"며 "기업이 연구와 사업화를 진행해 나갈 때 필요한 임상 근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학회 내 전문가들과 적극적으로 매칭해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