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이티브, 로봇 활용한 미래 수술 플랫폼 조명
여성과 소아 분야 영역 확장…"수술 표준화 도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비뇨기암 등에 한정돼 활용되던 로봇 수술이 여성과 소아 영역 등으로 확장하며 본격적인 수술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아 비뇨의학 등 필수 의료에 대한 의료진의 공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로봇 수술이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차세대 로봇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튜이티브는 30일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로봇 보조 수술의 모든 순간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미디어데이를 열고 로봇 수술의 임상적 가치와 미래 방향을 밝혔다.
먼저 연자로 나선 인튜이티브 최용범 대표는 전 세계 22개국에서 수행된 280여편의 논문에 대한 메타 분석 연구 'COMPARE study'의 임상적 의미를 강조하며 로봇 수술의 효용성을 설명했다.
연구 결과 다빈치(Da Vinci)를 활용한 로봇 수술은 개복과 개흉 수술 대비 전립선암, 신장암, 대장암, 폐암, 자궁암 등 모든 암종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혈 비율이 75% 감소했으며 수술 후 합병증도 44%나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망률이 무려 46%나 줄었으며 수술 후 재입원율도 29%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최용범 대표는 "2005년 세브란스병원에 처음으로 다빈치가 도입된 이래 아시아에서 최초로 지사가 설립될 정도로 한국에서 로봇 수술의 발전은 주목할 만 하다"며 "수술 건수 또한 2015년 약 1만건 정도에서 2025년에는 8만건을 넘어가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초기에 비뇨의학과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로봇 수술의 분야도 일반외과, 산부인과, 두경부외과, 흉부외과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히 일부 분야에 국한된 수술 기구가 아니라 수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진들 또한 이러한 성장은 당연한 지표라며 다빈치의 임상적 효용성을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는 일단 해부학적으로 복잡하고 가임력 보존이 중요한 여성 질환 치료에 있어 다빈치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이정렬 교수는 "다빈치의 가장 큰 혁신은 바로 포스 피드백으로 로봇을 활용하면서도 실제 촉각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과도한 힘을 억제해 안전성을 향상시킨다"며 "병변을 완전히 제거하면서도 수술 후 합병증, 부작용을 크게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임력을 보존해야 하는 산부인과 영역의 수술에서 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또한 감에 의존하지 않고 시각적 정보를 활용해 숨어있는 병변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이종훈 교수는 최근 필수 의료의 붕괴 현상을 지적하며 다빈치가 이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종훈 교수는 "일부 소아 비뇨기 질환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평생 신장 기능에 영향을 준다"며 "하지만 현재 소아를 전담하는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매우 소수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특히 소아 환자는 수술 공간이 제한적이고 정교한 재건, 봉합 술기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 난이도가 높다"며 "소아 비뇨기 등 필수 의료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 향상된 시야와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 다빈치는 역할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숙련된 소아 비뇨의학과 전문가를 계속해서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치료 접근성 개선 측면에서도 로봇 수술의 역할이 점차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의료진의 수요에 맞춰 인튜이티브는 다양한 연구와 교육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인튜이티브 최용범 대표는 "국내 의료기관의 연구와 교육을 위해 약 67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해 왔다"며 "또한 연구, 교육용 플랫폼인 'dVRK'를 국내 대학과 병원에 기증해 차세대 의료기술 연구를 지원중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와 함께 약 250억원 규모의 투자와 교육 프로그램, 학술 교류 활동 등을 통해 국내 로봇 수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