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페리미플루 신규 라인...희석 과정 없애 과부하 해소
5일간 투여하는 경구용과 차별...1회 주사로 치료 가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가을·겨울철 독감 대유행 때마다 품절 대란으로 몸살을 앓던 의료 현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형과 B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증을 모두 치료하는 주사형 독감 치료제 '페라미플루'의 신규 라인업인 '페라미플루프리믹스주'의 허가 변경 승인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페라미플루프리믹스주'는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뉴라미니다아제 억제제인 '페라미비르' 원료를 사용한 유일한 주사형 치료제다.

가장 큰 특징은 의료 현장의 고질적인 일손 부족과 투약 오류 리스크를 정조준했다는 점이다. 기존 바이알(Vial) 제형은 의료진이 생리식염수나 포도당 등 수액에 약물을 직접 혼합해야 하는 '희석 과정'이 필수적이었다. 반면 신제품은 아예 처음부터 적정 용량이 혼합된 일체형 수액백(RTU) 형태로 공급된다.
독감 유행기마다 환자가 폭증하는 소아청소년과, 내과, 응급실 등에서 별도의 조제 시간 없이 링거대에 바로 걸어 투여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나아가 바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합 농도 오류나 오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 환자 안전성까지 크게 높였다.
페라미플루는 매년 독감 시즌마다 높은 수요로 인해 품절 직전까지 이를 정도로 의료 현장 선호도가 압도적인 제품이다. 타미플루 등 기존 경구용 치료제가 5일간 아침·저녁으로 거르지 않고 복용해야 하는 반면, 페라미플루는 단 1회 투여(15~30분 정맥 주사)만으로 치료가 끝나기 때문이다.
특히 약을 삼키기 어렵거나 구토·구역질 등 경구제 부작용으로 약을 자주 토해내는 소아 영유아 환자, 그리고 연하곤란(삼킴 장애)을 겪는 고령층 및 중증 환자들에게 탁월한 치료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증상 악화 전 해열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최근 수년간 코로나19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다중 감염(트윈데믹)이 정례화되면서 신속하고 확실한 항바이러스제 수요는 매년 공급량을 웃돌았다.
경쟁사들이 카피 제품(제네릭)으로 추격하고 있지만, GC녹십자는 이번 RTU 제형 추가를 통해 '바이알'과 '수액백'을 아우르는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시장 방어벽을 더욱 공고히 했다.
GC녹십자는 통상적인 독감 유행 시기보다 훨씬 앞선 오는 7월부터 '페라미플루프리믹스주'를 의료기관에 선제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유행이 닥친 뒤 공급 부족으로 발을 동동 구르던 고질적인 품절 대란을 사전에 예방하고, 병원들의 처방 코드 등록(랜딩) 작업을 미리 완료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페라미플루프리믹스주 출시를 통해 바이알과 더불어 페라미비르 포트폴리오를 확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의료 현장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더욱 안전한 투여 환경을 제공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