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에도 욕창 호전" 선한빛요양병원서 찾은 희망

발행날짜: 2026-07-07 11:50:44
  • VRE까지 검출돼 격리치료…"남편과 산책할 날 고대하며 버텨"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욕창이라도 많이 좋아져서 정말 다행이에요. 하루하루 상처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됩니다."

경기도 광주시 선한빛요양병원(병원장 김기주) 감염병 격리병실에서 남편을 10개월째 간병하고 있는 A씨. 현재 남편은 혼수상태인 데다 VRE(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 감염과 4단계 욕창까지 겹쳐 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남편은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보호자도 알아보지 못하지만, A씨는 매일 남편 곁에서 끊임없이 말을 건넨다. A씨는 "저를 알아보지는 못하지만 제가 아무 말도 안 할 수는 없잖아요. 혹시라도 제 이야기가 머릿속에 남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계속 이야기를 해 줍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선한빛요양병원

남편은 대학병원에서 직장암 등의 수술을 연거푸 받은 뒤 중환자실에 오래 입원하면서 욕창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후 여러 재활병원을 전전하다 둘째 아들의 추천으로 선한빛요양병원으로 전원했다고 한다.

전원 당시 욕창은 손바닥만 했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변연절제술도 어려웠다. 의료진은 드레싱과 감염관리, 영양관리 등 보존적 치료를 이어갔고, A씨는 밤잠을 설쳐가며 잊지 않고 2시간마다 체위변경을 했다. 그 결과 욕창 크기가 점차 줄어들었고, 상처 주변의 상태도 눈에 띄게 호전됐다.

A씨는 6일 "선한빛요양병원에 온 뒤 몸 상태가 많이 안정됐고, 안색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병색이 너무 짙었는데 지금은 훨씬 편안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 병원에 와보니 산속이라 공기가 좋고 아침에는 새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깬다. 병원장을 비롯해 간호사들이 모두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정성껏 드레싱해주고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A씨의 가장 큰 바람은 남편이 조금 더 회복하는 것이다. A씨는 "욕창이 더 호전되고, VRE가 해제되면 남편을 휠체어에 태워 좋은 공기도 마시고 바깥 풍경도 보여주고 싶다. 그날을 고대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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