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들은 열 명에 한 명꼴로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고령자통계를 보면 지난 2000년 기준 65~69세 노년층의 장애 출현율은 9.6%, 70세 이상은 11.4%에 이른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5~69세가 12.8%, 70세 이상이 16.8%이고, 여자는 65~69세가 7.2%, 70세 이상이 10.6%로 특히 남자의 장애 출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급속한 노령화 추세를 반영하듯 노인의료비는 3년 만에 두 배나 늘어났다.

지난해 건강보험의 65세 이상 노인의료비는 4조4,7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8% 증가해 전체 의료비 증가율 7.7%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 2000년 2조2,900억원에 비해서는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건강보험의 65세 이상 노인의료비가 전체 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3%로 전년도 19.3%에 비해 2.0%p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들이 인지하는 가장 높은 만성질병(2001년 기준)은 관절염으로 36.5%에 이르며, 다음으로 고혈압(22.6%), 요통ㆍ좌골통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고혈압의 유병률이 가장 높은 반면 여자는 관절염과 요통ㆍ좌골신경통의 유병률이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지난해 60세 이상 사망자 중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으며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만성하기도질환이 뒤를 이었다. 암 종류별 사망률을 보면 폐암, 위암, 간암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