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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일상 회복까지…'앤줍고' 만성 손 습진 치료 새 지평

발행날짜: 2026-08-25 05:30:00 수정: 2026-08-25 09:51:13
  • ESCD 2026서 DELTA FORCE 3상 환자보고결과 발표
    경구 알리트레티노인 대비 업무 생산성 손실·일상 장애 개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만성 손 습진(chronic hand eczema, CHE)은 환자들의 피부 통증과 가려움증을 넘어 사회적·경제적 삶 전체를 흔드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성인 연간 유병률이 4.7%에 달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지만, 치료 옵션의 한계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일상생활 및 업무 수행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어왔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제17회 유럽접촉피부염학회(ESCD 2026)에서는 만성 손 습진 환자들의 질환 부담을 다각도로 분석한 'DELTA FORCE' 3상 임상시험의 환자보고결과(PRO) 데이터가 공개됐다.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제17회 유럽접촉피부염학회(ESCD 2026)에서는 'DELTA FORCE' 3상 연구 환자보고결과(PRO) 데이터가 공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소 pan-JAK 억제제인 '앤줍고 크림(델고시티닙, 레오파마)'이 피부 병변 완화뿐만 아니라 환자의 업무 생산성 회복과 일상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입증했다.

중증 만성 손 습진, 기존 전신 치료제 한계

ESCD 2026에서 공개된 DELTA FORCE 연구 분석에 따르면, 치료 시작 전 중증 만성 손 습진 환자들이 겪는 직업적·사회적 부담은 기대 이상으로 막대했다.

임상 참여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0대 중반(델고시티닙군 45.2세, 알리트레티노인군 43.8세)이었으며, 전체의 약 80%가 경제활동에 참여 중인 취업자였다. 고용 상태인 환자 중 최근 1년간 만성 손 습진으로 인해 병가를 사용한 비율은 델고시티닙군 23.4%, 알리트레티노인군 27.9%로 집계돼 환자 4명 중 1명꼴로 업무 차질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개시 시점의 업무 생산성 손실은 40%를 상회했고(41.06% vs 43.13%), 일상 활동 장애는 약 50%(49.5% vs 51.7%)에 육박했다. 또한 환자의 30%가량은 근무 중 증상 악화를 직접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그동안 국소 스테로이드제(TCS)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환자에게 경구 알리트레티노인이 대표적 치료제로 활용돼 왔으나, 가임기 여성 환자의 엄격한 임신 예방 관리 프로그램과 정기 검사, 두통·건조증·지질 및 간 기능 이상 등 부작용 위험으로 장기 투여 시 임상 현장의 부담이 컸다.

이에 따라 단순 병변 완화를 넘어 업무 능력 및 일상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안전한 국소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지속돼 왔다.

델고시티닙 vs 알리트레티노인의 업무 생산성 및 일상 활동 장애(WPAI:CHE) 기저치 대비 변화량 비교

임상서 PRO 개선 입증…국내 치료 옵션 확대 기대

국소 pan-JAK 억제제인 앤줍고 크림은 경구 알리트레티노인과의 직접 비교(Head-to-Head) 3상 연구인 DELTA FORCE를 통해 증상 완화는 물론 환자보고결과(PRO)에서도 명확한 우위를 입증했다.

12주 차 평가에서 앤줍고 크림 투여군은 손 습진 중증도 지수(HECSI) 점수가 기저치 대비 67.6점 감소해 알리트레티노인군(51.5점 감소) 대비 유의하게 우수한 증상 개선을 나타냈다.

특히 PRO 및 삶의 질(HR QoL) 세부 지표 분석에서 일상 활동 장애 개선 폭은 4주, 12주, 24주 전 평가 시점에서 앤줍고 크림이 알리트레티노인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수했다.

업무 생산성 손실 역시 24주 시점에 앤줍고 크림군이 –13.5%를 기록해 알리트레티노인군(-7.9%)과 확연한 차이(p=0.033)를 보였다.

피부과적 삶의 질 지수(DLQI), 손 습진 특이 삶의 질(HEIS), 전반적 건강 상태(EQ-5D-5L)에서도 일관되게 큰 개선을 유도했으며, 이러한 효과는 투여 시작 4~8주 이내에 최고치에 도달한 뒤 24주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PRO 데이터가 결근율 감소 및 근무 능률 저하 방지 등 보건경제학적(HEOR) 관점에서도 사회경제적 부담 완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라고 평가한다.

한편, 앤줍고 크림은 2024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2025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후 독일, 스위스, 영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2025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뒤 2026년 3월 공식 출시되어, 전신 치료제 부담을 안고 있던 성인 중등증-중증 만성 손 습진 환자들에게 새로운 국소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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