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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심장·당뇨 학회 뭉쳤다…질병 통합관리 협의체 맞손

발행날짜: 2026-08-27 12:02:04
  • 심혈관·콩팥·대사질환 통합관리 위한 3개 전문학회 실무회의
    한국형 CKM 진료모델·공동 지침·환자 등록사업 등 추진키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신장학회와 대한심장학회, 대한당뇨병학회가 심혈관질환과 만성콩팥병, 당뇨병·대사질환을 하나의 질환군으로 보고 통합 관리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세 학회는 지난 24일 첫 실무자 회의를 열고 '한국 심혈관-콩팥-대사질환 협의체(Korean Cardiovascular-Kidney-Metabolic Alliance)' 출범을 위한 설립 취지와 운영체계, 공동 사업 방향 등을 논의했다.

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당뇨병·대사질환은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만큼 개별 질환별 접근을 넘어 환자 중심의 통합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협의체는 우선 CKM(심혈관-콩팥-대사) 증후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국내 의료환경에 맞는 '한국형 CKM 진료모델'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회 간 다학제 임상진료지침 및 합의문을 마련하고 의료진 교육과 공동 학술활동도 추진한다.

연구 분야에서는 CKM 환자 등록사업과 실사용데이터(Real-World Data) 연구 인프라 구축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공동 임상연구를 비롯해 CKM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국내 환자 특성에 맞는 근거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보건의료 정책에서도 공동 대응에 나선다. CKM 고위험군 조기 선별검사 강화와 국가건강검진의 CKM 위험도 평가 연계, 필수 약제의 환자 접근성 및 급여 기준 개선, 다학제 통합진료의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이 주요 검토 과제다.

질환별로 분절된 국가 만성질환 관리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세 학회의 전문성을 결집해 국가 단위 CKM 건강관리 전략을 마련하고, 만성질환 관리체계를 개별 질환 중심에서 환자 중심의 통합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첫 공식 학술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세 학회는 2027년 7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APSDA × KSN 2027에서 'Korean CKM Alliance Joint Session'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 학회 전문가들이 CKM 통합관리의 필요성과 실제 진료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형 CKM 진료모델의 핵심 요소를 모색한다.

대한신장학회 최범순 이사장(가톨릭의대)은 "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질환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개별 질환만을 따로 관리하는 방식만으로는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를 충분히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번 협력은 대한신장학회가 Kidney Health Plan 2033(KHP 2033)을 통해 추진해 온 만성콩팥병 예방과 진행 억제 전략을 심혈관·대사 건강을 아우르는 통합관리로 확장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한신장학회 정성진 총무이사(가톨릭의대)는 "각자의 전문영역에서 활동해 온 세 학회가 한 팀으로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의미가 있다"며 "각 학회의 전문성과 연구 역량을 연결해 한국 의료환경에 적합한 CKM 진료모델을 만들고, 이를 실제 진료와 연구, 교육, 정책으로 이어가 국민의 만성질환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세 학회는 향후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협의체의 공식 명칭과 구성을 확정하고 공식 출범식 및 상호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공동 학술행사와 진료지침 개발, 연구·교육사업, 정책 제안 등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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