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셋 호흡기 의학, 'AMAZE-lung' 임상 2상 게재
3세대 TKI 내성 폐암 환자 대상 'Chemo-free' 패러다임 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의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글로벌 무대에서 또 한 번 병용 전략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3세대 EGFR TK 투여 후 내성이 발생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독성이 높은 세포독성 항암화학요법을 배제한 채 표적치료제와 혈관신생억제제만을 결합한 '무화학요법(Chemo-free)' 삼중 병용 전략이 유의미한 임상적 효과를 거뒀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 폐암 임상그룹(ETOP)은 최근 3세대 EGFR TKI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그리고 항혈관신생제인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을 함께 투여하는 'ETOP 18-21 AMAZE-lung' 임상 2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참고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지 '란셋 호흡기 의학(The Lancet Respiratory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 아스트라제네카) 등 3세대 TKI 치료 이후 질병 진행을 겪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향적, 국제 다기관, 단일군 임상 2상 시험이다.
그동안 3세대 TKI 내성 환자 표준 치료에는 세포독성 항암화학요법 병용이 주로 권고되어 왔으나, 환자의 삶의 질 저하와 부작용 우려가 상존해 있었다.
연구진은 이에 착안해 EGFR 및 MET 이중항체인 리브리반트와 3세대 TKI 렉라자에 혈관신생억제제 아바스틴을 더해 항암화학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평가했다.
임상 결과, 첫 등록된 환자 60명 중 20명에게서 객관적 반응이 확인되어 12주 차 객관적 반응률(ORR) 33%를 기록, 사전 설정한 유효성 기준(20% 이하 거부)을 충족했다.
전체 등록 환자 61명 기준으로는 39%(24명)에서 부분 반응(PR)이 관찰됐으며, 데이터 마감 시점(2024년 8월 26일)을 기준으로 여전히 28명의 환자가 치료를 유지하고 있어 지속적인(Durable)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환자의 30%가 무증상 뇌 전이를 동반하고 있었음에도 유의미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안전성 프로파일 측면에서도 기존 표적치료제 병용 요법에서 관찰되던 범위 내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주요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는 주입 관련 반응이 58%(35명), 여드름양 발진이 50%(30명)로 나타났으며, 정맥혈전색전증은 전체 17%(10명), 3~4등급은 3%(2명)로 보고됐다.
치료와 관련된 치명적인 이상반응이나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AMAZE-lung 결과를 통해 연구진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기반의 병용 전략이 3세대 TKI 내성 환자들에게 독성 부담이 큰 화학항암제를 대체할 수 있는 유망한 '무화학요법'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안전성은 기존에 알려진 독성 양상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