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참여 이력으로 숙련도 산출…야간·응급 시 자동 배정
수술실 사용률 분석 기술은 유럽 등록…국내외 특허 6건
[메디칼타임즈=이한수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간호사의 수술 참여 경험을 점수화해 수술실 인력을 배정하는 기술로 미국 특허를 확보했다. 관리자의 판단에 의존하던 인력 배치에 실제 수술 경험을 반영하고, 관리자가 없는 야간이나 응급 상황에서는 시스템이 인력을 자동으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의료 인력 정보 제공 방법 및 장치'가 지난 9월 15일 미국 특허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병원 운영 플랫폼 'DOCC(Data-based Operation & Communication Center)' 관련 두 번째 해외 특허로, 같은 기술은 10월 12일 국내에서도 특허로 등록됐다.
DOCC는 수술실과 검사 장비, 병상, 의료 인력 등 병원 자원의 운영 현황과 예측 정보를 'PAN(판)'이라는 화면에 모아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의료진과 운영진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병상이나 인력 등의 배치를 미리 조정할 수 있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기술은 간호사별로 참여한 수술의 종류와 진료과, 횟수, 시간 등을 근무기록에서 집계해 '수술 간호 역량 점수'를 산출한다. 수술 일정이 정해지면 배정 가능한 간호사 가운데 해당 수술에 대한 점수가 높은 인력을 추천한다. 수술이 끝난 뒤에는 집도의의 평가를 반영해 점수를 보정한다.
손태성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은 "수술의 안전과 성과는 집도의뿐 아니라 함께 손발을 맞추는 수술실 간호사의 숙련도에도 크게 좌우된다"며 "관리자의 경험에 기대던 간호 인력 배치를 데이터로 뒷받침해 수술마다 꼭 맞는 숙련 인력이 함께하도록 하고, 환자 안전과 진료 효율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12월 수술실의 실제 사용률을 분석해 수술 일정을 배정하는 기술로 유럽 특허를 등록했다. 환자의 수술실 입·퇴실 시각을 기준으로 30분 또는 1시간 단위 사용률을 계산해, 일정표에는 배정돼 있지만 실제로는 비어 있는 시간대를 찾는 방식이다. 이를 토대로 수술실 간 가동률 차이가 줄도록 일정을 배정한다.
이 기술은 독일·영국·프랑스에서 특허권을 확보했으며 지난 3월 국내에서도 등록됐다. 현재 DOCC 관련 등록 특허는 국내 4건, 유럽과 미국 각 1건 등 총 6건이다.
DOCC의 적용 범위는 중환자실로도 확대되고 있다. 병원 내 11개 중환자실의 병상과 환자 중증도, 장비 사용 현황을 한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운영 사례는 내년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의료정보기술 학술대회 'HIMSS27' 교육 세션 발표로 선정됐다.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AX추진단장은 "DOCC에 축적된 운영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예측과 의사결정 지원을 한층 고도화하고, AI가 병원 운영 전반을 뒷받침하는 미래형 스마트병원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