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가 내년도 수가를 2.99% 인상에 합의하자 집행부에 대한 회원들의 비판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경기도의사회(회장 정복희)는 6일 수가 협상과 관련 성명서를 통해 “날로 피폐해져 가는 의료계는 그동안 의협이 공언한 두 자리 수 수가인상안과 전혀 동떨어진 2%대 수가 인상에 그친 점과 의료계의 의견을 전혀 반영할 수 없는 구성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동의를 해줌으로써 그 정당성을 부여해 준 태도에 실망과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도의사회는 또 “최근 소위 산부인과의 무통분만 시술 문제로 불거진 건강보험 100/100 조항의 위법성과 불합리성에 대해 법적 대응은 물론 국민에게 알리는데 의협이 더욱 적극적이길 바라며 이 일을 임시방편적 미봉책으로 해결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의보재정 안정화 대책의 미명 아래 행해진 각종 부당한 고시와 부당 삭감 등에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과감히 철회해줄 것과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을 실현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