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뇨제와 칼슘길항제 병용이 이뇨제와 베타차단제 또는 ACE 저해제 병용보다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JAMA에 발표됐다.

미국 앨버트 아인슈타인 대학의 실비아 와써데일-스몰러 박사와 연구진은 50-79세의 심혈관계 질환 병력이 없는 고혈압 여성 환자 30,219명을 대상으로 평균 6년간 추적조사했다.

이중 18,969명은 한가지 이상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이들 환자에 대해 심혈관계 사망건수를 조사한 결과 칼슘길항제와 이뇨제를 사용한 환자의 경우 1,223명 중 31명이 사망한 반면, 베타차단제와 이뇨제를 사용한 경우는 1,380명중 18명, ACE 저해제와 이뇨제를 사용한 경우에는 1,413명 중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칼슘길항제와 이뇨제 병용은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베타차단제나 ACE 저해제와 이뇨제를 병용한 경우보다 2배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연구가 무작위 임상이 아닌 관찰연구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와써데일-스몰러 박사는 연구의 한계를 인정하기는 했으나 무작위 임상으로 입증되기 전까지는 노인 여성에게 칼슘길항제 처방은 주의해야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