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음식문화는 건강한 삶"

유석훈
발행날짜: 2005-02-16 06:46:25
  • 분당서울대병원 웰빙회

분당서울대병원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마취과 수술부장 오용석 교수(사진 맨 왼쪽)는 ‘웰빙회’ 운영자.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일하는 직원들 7명으로 시작한 이 모임은 거창한 이름과 달리 활동 내용은 소박하다.

‘웰빙은 올바른 식습관에서 시작한다’는 취지에서 분당 지역 ‘맛집’만 찾아다니는 식도락회다.

월 1회 회원들이 고심 끝에 선정한 음식을 맛보며 다음엔 어떤 좋은 음식을 먹으러 갈지 궁리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지역 내의 음식점들은 10만원대 정식에서 인근 할인매장에서 파는 6000원짜리 메밀국수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다음 밥상 선정에도 한 달이 짧다.

‘웰빙회’에서 선정한 음식과 먹을거리는 사내 전자사보를 통해 제공되므로 교직원의 건강한 음식문화를 선도한다는 차원에서 병원 교직원들의 나름대로의 책임의식도 있다.

음식에 대한 이들의 평가는 매우 꼼꼼하다. 맛, 분위기, 신선도, 서비스, 총점 등 다섯 개 부문에 별 다섯 개를 만점으로 채점하고 메뉴, 고객층, 가격, 용도 등 세세한 부분도 평가한다. 뿐만 아니라 맛집에 대한 질문과 답변, 각종 테마별 음식 소개 등의 다양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사람들과의 즐거운 만남은 덤이다.

모임 창립을 주도한 오용석 교수는 서울대학교 본원에서 소식지 ‘함춘시계탑’ 편집을 2년동안 도맡으면서 대학로 근처의 ‘맛집’을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경험을 분당까지 잇게 됐다.

오교수는 “건강한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이 병행된다면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원에 근무하는 사람들부터 올바른 식습관으로 건강을 지켜야 환자들이 그 병원을 신뢰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먹을거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직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동호회이기 때문에 업무특성상 소원할 수밖에 없었던 각 부서 직원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1일 미금역에 위치한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Pho Bay' 에서 7명의 회원이 참석한 첫모임에서 동호회 회장으로 오용석 교수, 감사에는 원상희 총무팀장, 총무에는 백현주, 채경국 씨가 선출되었다.

■웰빙회가 추천하는 웰빙식 ‘쌀국수’

건강 다이어트와 숙취해소에 좋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음식중의 하나가 쌀국수이다. 밀가루가 아닌 쌀로 만든 국수를 주로 여러가지 재료와 함께 볶거나 고기국물에 말아 먹는데 투명한 면발만큼이나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쌀국수는 밀가루 국수에 비해 소화가 잘되고 칼로리가 낮아 건강 음식으로 인기이다.

쇠고기와 닭을 오랜 시간 고아서 우려낸 국물에 얇게 썬 암심, 숙주나물, 고추, 양파, 코리엔더 등을 넣어 먹느 쌀국수 요리는 담백한 국물맛과 독특한 향이 일품이다. 처음 먹는 사람은 그 향을 싫어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음식도 하나의 문화이므로 적응하고자 하면 좋아진다.

쌀국수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뜨거운 면발 밑에 숙주를 넣고 저린 양파와 고추를 넣고 칠리 소스와 해선장 소스를 적당히 곁들인 다음 한손에는 작은 수저를 쥐고, 저분으로 면을 집어 수저에 올려 국물과 함쎄 드시면 더욱 맛있는 쌀국수를 즐길수 있다. 레몬은 즙을 짜서 국물에 넣으면 숙주의 비릿한 맛도 없애고 시원한 맛을 느끼게 된다.

베트남에서 남녀 둘이 레스토랑에서 음식 먹을때 남녀가 옆으로 앉아 있으면 애인 사이이고 마주보고 앉아서 먹으면 별볼일 없는 관계로 보면 된다.

월남쌈은 각종 채소와 고기류를 준비하여 놓고 각자 뜨거운 물에 잠시 담아서 녹녹해진 rice paper에 싸서 '늑막' 이라고 부르는 베트남식 간장에 찍어 먹는 음식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우리문화에 변형한다면 rice paper 대신에 알맞게 잘라논 김을 이용하면 될 것이다.

월남쌈은 25,000원으로 네사람이 충분하게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나서 쌀국수를 먹어야 하니까)쌀국수는 large가 8,500원, small이 7,000원으로 다른 음식을 같이 시키면 small로도 충분히 배가 부르나, 두세시간후에는 다시 출출함을 느낄 것이다.

'Pho Bay' 는 미금역 근처 TGI friday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음식점으로 음식점 안에는 이층으로 되어 있다.

자리가 충분하지 않아 8명 이상의 단체손님은 같이 앉기에 불편하다. 음식점은 아담하고 깨끗하고 종업원은 친절하지만 음식을 시키고는 느긋하게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