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바다' 향기를 느껴요"

장종원
발행날짜: 2005-04-04 07:07:44
  • 좋은강안·고신대복음·강릉아산·여수요양병원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탓에 삼면 육지의 경계선을 따라 있는 건물이라면장엄한 수평선을 바라보는 동시에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맛볼 수 있다.

특히 국내의 몇몇 병원들은 바다와 아주 가까이 근접해 있어 환자, 의사, 직원 등 병원과 연관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병원들은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병실을 배치하고 대형 창을 마련하는 등 바다를 병원이 껴 앉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좋은강안병원 병실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바다
광안대교의 화려한 야경과 함께

최근 개원한 은성의료재단 좋은강안병원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에 자리 잡았다. 실제로 광안리 해수욕장과 병원간의 거리는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굳이 병원 밖을 나서지 않더라도 병원의 3층 높이만 되어도 바다가 보인다. 특히 국내 최대 길이의 현수교인 광안대교의 야경을 매일 볼 수 있는 점은 큰 장점이다.

더군다나 병원 뒤편은 황령산이 자리 잡고 있어 환자들이 바다와 산을 취사선택할 수 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건립 과정에서 바다 쪽으로 병실을 대폭 배치하고 큰 창문을 설치하는 등 바다가 보이는 장점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 “개원 후 병실이 환자가 들어오면서 바다 쪽 병실의 인기가 높다"면서 ”하지만 산이 좋아 황령산이 보이는 병실을 찾는 환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신대복음병원 병실서 바라본 부산항, 영도, 오륙도, 드나드는 배들
역동적인 수출입 배의 장관을 한 눈에

부산 송도에 위치한 고신대복음병원은 같은 부산이지만 좋은강안병원의 바다와는 많이 다르다.

좋은강안병원에서 보이는 바다는 해수욕장을 낀 바다라면, 고신대복음병원에서 보는 바다는 부산항을 하루 종일 들락날락 하는 배들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바다다. 물론 송도해수욕장도 있지만 눈에 잘 띄진 않는다.

암전문병원이니만큼 고신대복음병원은 암환자가 많은데 이들은 역동적인 부산항의 수출입 배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삶의 희망을 얻는다고 한다.

병원 관계자는 “모든 병실에서 바다가 보이는 것은 아니다”며 “환자들은 가급적 바다 쪽 병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 병실서 바라본 동해바다. 해돋이도 보인다.
매일매일 아름다운 해돋이를

강릉아산병원은 동해안을 마주보고 있다. 날씨만 맑다면 매일매일 아침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로 5분 거리에 유명한 경포대 해수욕장도 있다. 이 때문에 여름에 특히 강릉아산병원은 피서객 환자로 붐빈다고 한다.

병실이 있는 3층부터 눈에 확연해지는 바다는 층을 오를수록 더욱 또렷해진다. 깨끗한 동해안의 수평선이 눈에 들어온다.

강릉아산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바다가 보이는 병실을 택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며 “병실이 바다 쪽이 먼저 채워 진다”고 말했다.

여수요양병원에서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전형적인 남해의 바다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오밀조밀한 섬들의 향연, 남해

여수요양병원은 섬들로 이어진 전형적인 남해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뒤로는 봉화산이 있으며 앞으로는 백야도 등의 섬이 있다. 요양환자들은 백야도를 방문하고 봉화산을 오르기도 하면서 요양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치료목적의 요양환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여름 휴가철에 단순히 휴식을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