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40% 연소득 5천만원↓"떠나고 싶다"

박진규
발행날짜: 2005-04-18 12:27:19
  • 의사신문사 창간45주년 설문, 67% '국민신뢰도 낮아'

의사 10명중 4명은 연평균 소득이 5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3%는 향후 의사의 사회적 위상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의사신문사가 창간 45주년을 맞아 지난달 7일부터 21일까지 서울의대 허대석 교수와 함께 개업의 봉직의 전공의등 의사 10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연평균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18%, ‘3000~50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0%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5000만원~1억원’이라는 응답은 47%, ‘1억원~2억원’ 13%로 각각 나타났으며 ‘2억원 이상’은 2%로 나타나 의사 사회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사간 수입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원인으로는 ‘개원러시에 따른 경쟁심화’라는 응답이 56%로 가장 많았고 ‘저수가 정책’(24%), ‘의료전달체계 붕괴로 인한 개원가와 대형병원간 경쟁’(25%)순으로 꼽았다.

또 직업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4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보통’이라는 응답은 37%를 차지했다. 반면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의사 직업의 사회적 위상에 대해서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82.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50.2%가 ‘전업이나 이민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주로 50세 미만(57.2%), 개원의(59.5%)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의사의 대국민 신뢰도에 대해 응답자의 67%가 ‘낮다’고 응답해 의사와 국민들간 신뢰도에 큰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뢰회복을 위한 조건으로 ‘정부정책의 신뢰성과 책임성 제고’를 꼽은 응답자가 5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의료계의 자율적 정화와 신뢰회복 노력’(37%), ‘환자들의 합리적 의료서비스 소비문화 정착’(9%)이란 의견이 뒤를 이었다.

한의사의 CT MRI등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견해에서는 60%가 '절대금지, 처벌조항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의료일원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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