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당선, 의사 정치세력화 날개 달다

안창욱
발행날짜: 2005-05-02 06:40:24
  • 의료계, 총력지원 결실 평가...의협 대국회활동 강화 호기

|초점|신상진 국회 입성, 천군만마 얻은 의료계

의사협회(회장 김재정)와 성남시의사회(회장 노광을) 등이 총력 지원에 나선 신상진(성남 중원구) 전 의협회장이 국회의원 재선거에 당선됨에 따라 의료계는 지난해 4·15총선에 이어 또 한번 쾌거를 이뤘다.

특히 의협은 신상진 후보의 당선으로 올해 정치세력화를 위한 대국회활동에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의료계는 지난 30일 성남 중원구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의 당선을 8만 의사의 단합된 힘을 보여준 값진 승리로 자축하는 분위기다.

김재정 회장은 1일 신 후보 당선과 관련 “열과 성을 다해 신 전회장을 당선시킨 성남시의사회 노광을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누구보다 의료계를 잘 알고,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신 전회장이 국회에 입성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신상진 후보가 한나라당 중원구 후보로 결정된 직후부터 2004년 총선과 마찬가지로 대대적인 지원에 들어갔다.

의협은 시도의사회와 시군구의사회 조직을 총가동해 합법적인 범위에서 신 후보 후원과 투표 참여, 선거 지원을 독려했고, 김재정 회장은 직접 신 후보 유세에 참여하며 표밭 다지기를 측면 지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 변영우 의협 대외기획특별위원회 위원장, 경기도의사회 정복희 회장 등도 신 후보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탰고, 한국의정회, 대한내과의사회 등 의료계 단체들이 후원금을 보냈다.

성남시의사회 630명 회원들의 숨은 노력도 신 후보 당선에 공헌했다.

성남시의사회는 반모임을 열어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 조별로 매일 선거사무소를 방문하고, 거리유세에 참여했다.

신상진 당선자는 “의료계가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면서 “이번에 당선된 것도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침체로 인한 의료기관의 경영난이 여전한데다 의약분업 이후 의료계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서 신 전회장의 당선은 의사집단의 조직력을 재확인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의협은 의료민주화투쟁의 마지막 단계로 올해 대국회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신 전회장의 국회 입성으로 더 좋은 호기를 맞았다.

의협은 올해 공정한 의약분업 재평가, 건강보험법 개정(요양기관 당연지정제 폐지), 의료법 개정(선택분업 전환, 협회 자율징계권 부여), 의료분쟁조정법 제정 등에 매진할 방침이다.

여기에다 의사출신 국회의원이 안명옥, 안홍준, 정의화 의원 등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 의료계의 정치력 영향력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집단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대한 국민 정서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의료계는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윈-윈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부담도 한층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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