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암 치료기 베트남 이전사업 추진

조형철
발행날짜: 2005-06-06 07:16:33
  • 원자력의학원, 국내 유휴 코발트 치료기 인계

방사선 코발트 암 치료기기(설치 후)
우리나라의 방사선 암치료 기술이 유휴장비와 함께 베트남에 제공된다.

6일 원자력의학원(원장 이수용)은 베트남에 방사선 암 치료기 이전을 추진, 설치를 완료하고 오는 13일 하노이에서 장비 인수인계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 소재 103병원에 설치되는 유휴 코발트 암 치료기는 2004년 1월 지방공사 강남병원의 폐기장비를 원자력의학원이 인수, 방사선종양학과 류성렬 박사 주관으로 이전이 진행됐다.

해당 사업은 3억원에 이르는 고가 방사능 장비의 국가간 이전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지역협력협정 RCA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이에 따른 비용 4000만원을 과학기술부에서 지원받았다.

베트남 하노이시의 103병원은 방사선치료기인 코발트 치료기 1대를 기보유하고 있었으나 노후되어 사용이 정지된 상태였다. 본 장비 이전으로 환자 치료가 다시 가능해짐에 따라 원자력의학원으로부터 의료진에 대한 최신 암치료 교육 및 장비 보수관리 기술 전수 지원 등을 받을 예정이다.

코발트 치료기가 가동되면 103병원에는 연간 500명의 신규 암환자 진료 및 연 18,000건의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원자력의학원은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평균 인구 50만명당 방사선치료기 1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베트남은 현재 인구 8000만명에 15기의 장비가 가동중인 열악한 상태.

현재 국내에서는 방사선 치료장비가 고도로 전산화되면서 최신장비로의 전환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용중인 장비는 폐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원자력의학원은 이같은 장비 이전을 통해 한국-베트남간 의료분야 교류의 폭을 넓이고, 아시아 개발도상국과의 의료 협력 체제 구축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원자력의학원은 지난해 3월 우리나라에 ‘육군 108 병원’으로 알려진 베트남 투란 훙 다오 병원과 협력 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와 관련 방사선 의학부문의 연수생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