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내성 조기 진단법 국내 개발

안창욱
발행날짜: 2005-07-06 13:16:39
  • 연세의대 김현숙·한광협·안상훈 교수, RFMP 효과 증명

만성 B형간염 치료에 사용하는 라미부딘의 내성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이 연세의대에서 개발됐다.

연세의대 김현숙·한광협·안상훈 교수팀은 최근 2년간 B형간염 약제 내성을 가진 60여명을 대상으로 RFMP(Restriction Fragment Mass Polymorphism)검사법을 적용한 결과 이 검사법이 기존 DNA칩을 이용한 LiPA방식보다 내성 진단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B형간염 치료제인 라미부딘은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1년 이상 복용할 경우 환자 가운데 10~15%, 3년 복용시 절반 이상에서 내성 바이러스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내성 여부를 조속히 판별하고, 약을 대체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었다.

김현숙 교수는 “RFMP검사법은 민감도가 매우 우수했고, 기존 방법에 비해 특이도와 정확도가 10배 이상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환자의 혈청에 혼재하는 정상 바이러스와 내성 바이러스의 상대적인 양을 수치화할 수 있어 치료 과정 중 간염 재발을 상당 부분 예측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RFMP검사법은 바이러스 돌연변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전자 변이 검사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FMP검사법은 국내 바이오벤처 진매트릭스(대표 유왕돈)가 연세의대 임상교수팀과 공동연구 개발한 것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중 약제 내성을 보이는 부위만 절단하고, 조각난 유전자 파편의 질량을 측정해 돌연변이를 파악하는 신개념 나노진단법이다.

특히 LiPA검사법은 고가 수입 시약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컸지만 국내에서 RFMP검사법이 개발됨에 따라 해외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바이러스 복합 유전자형 검사제의 국산화가 가능해져 약 1달러 규모의 해외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김현숙교수는 “RFMP검사법은 민감도가 매우 뛰어났으며, 기존 방법에 비해 특이도와 정확도가 10배 이상 개선되었음을 확인했다”며 “환자의 혈청 내에 혼재하는 정상 바이러스와 내성 바이러스의 상대적인 양을 수치화 할 수 있어 치료 과정 중 간염 재발을 상당 부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광협 교수는 “B형간염은 고혈압과 같이 평생을 주의깊게 조절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기존에는 내성 유무를 너무 늦게 알 수밖에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았다"면서 "한국인과 같이 수직감염이 많은 B형간염에서 약제의 내성 여부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진단법이 개발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진단검사분야에서 권위 있는 항바이러스치료(Antiviral Therapy)지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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