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새 조산아 2.3배 급증...10명중 1명꼴

안창욱
발행날짜: 2005-07-19 11:47:13
  • 서울아산병원 이필량 교수팀 분석, 고령산모에서 두드러져

최근 9년 동안 조산아 출생률이 2.3배 급증하면서 임신부 10명 중 1명은 조산아를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이필량(산부인과.사진) 교수팀은 95년부터 2003년까지 통계청에 신고된 약 540만건의 전체 신생아 출생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9년새 출산율이 32% 줄면서 조산아 출생률은 2.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산아 비율은 95년의 경우 전체 출생아 70만8,743명 중 3만114명(4.3%)이었지만 2003년에는 신생아 48만4,328명 가운데 4만8,601명(10%)이나 됐다.

임신부 10명 중 1명이 조산아를 출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산은 임신 37주 이전에 분만하는 것을 의미하며, 조산아는 사망률과 뇌성마비, 폐질환, 장폐색 등의 유병률이 정상아보다 높고, 이로 인해 신생아 중환자실 치료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노동력 상실에 따른 막대한 사회적 손실을 초래한다.

연도별 초산 산모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95년 평균 26세이던 것이 2000년에는 27세, 2003년에는 28세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35세 이상 고령 초산 산모의 비율도 해마다 증가해 95년 2.4%에서 2000년 3.53%, 2003년에는 4.82%로 9년새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특히 35세 이상 고령 초산 산모의 조산아 출산율은 95년 8.14%, 2000년 13.31%, 2003년 14.74%로 전체 산모 조산아 출산율에 비해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이필량 교수는 “조산아 출산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산모 나이의 고령화와 쌍둥이 이상의 다태아 임신 증가, 신생아 치료의 발달로 인한 조산아 생존율 향상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필량 교수는 “35세를 넘어 처음으로 임신하는 고령 초산 산모에서 조산아 출산율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여성의 사회활동 비중이 커지면서 그에 따른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이필량 교수팀이 5년간 통계청에 등록된 약 540만건의 전체 출생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으며 지금까지 개별 대학병원 조산아 출생률이 보고된 바 있지만 전국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필량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최근 제주도에서 개최된 제91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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