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심사기준, LDL수치 도입 시급"

정인옥
발행날짜: 2005-09-28 06:32:38
  • 조홍근교수, 역학조사 결과...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한계

조홍근 교수
심평원에서 보험수가로 인정하는 고지혈증 치료가이드라인 기준이 국내실정과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세의대 노화과학연구소 조홍근 교수는 27일 고지혈증 인식도 조사 발표회에서 “현재 고지혈증 치료 가이드라인 기준은 외국사례로 근거로 한 것이기 때문에 국내 실정과는 맞지 않는다”면서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아닌 LDL 수치 기준 적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화 교수와 함께 지난 10년간 국내 고지혈증환자 93만명을 역학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190mg/dl를 넘으면 심혈관질환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에서는 고지혈증약으로 인정되는 보험수가 범위를 총 콜레스테롤 수치로 적용해 고혈압 및 관상동맥 등 위험요인를 가진 환자는 220mg/dl 이상, 위험적용이 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250mg/dl 이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조 교수는 "그러나 보험기준으로 인정받는 콜레스테롤 수치는 중성지방(TG)과 HDL 및 LDL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유럽 및 최근에 열리는 학회에서도 총 콜레스테롤 수치보다는 LDL 기준을 따르고 있다”면서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수치를 70mg/dl까지 낮추면 관상동맥질환도 감소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국내에 적용되는 기준은 국내의 콜레스테롤 및 심혈관 질환 위험 발생과는 거리가 멀다”며 “실용성, 최신자료, 경제성 등 국내 실정을 고려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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