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옥스' 위험 알고도 의사에 공개안해

윤현세
발행날짜: 2005-09-29 03:46:02
  • 머크 전직 개발부 책임자 비디오 증언 화제

머크가 바이옥스에 대한 알쯔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즉각 의사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머크의 전직 개발부 고위간부가 뉴저지 배심원에게 비디오 증언을 했다.

그러나 전직 머크 개발부 최고책임자였던 에드워드 스콜릭은 알쯔하이머 임상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보지는 못했으며 이런 자료가 FDA에 제출됐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비디오 증언은 2001년 바이옥스를 사용하던 중 심장발작이 발생했다고 주장한 아이다호의 우체국 직원이 제기한 소송에서 공개된 것.

이 원고의 변호사측은 머크가 알쯔하이머 임상에서 나타난 사망 위험 증가에 대해 알고도 바이옥스를 계속 시판하기 위해 이런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 제기된 소송은 바이옥스의 두번째 손해배상소송으로 이전에 텍사스에서 제기된 소송에서는 원고에게 2.53억불(약 2천6백억원)을 지급할 것이 평결되었으나 텍사스의 최고 배상액 한도를 넘는 금액이어서 약 2천6백만불 선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옥스는 1999년 시판된 이래 연간 매출액으로 25억을 기록하던 블록버스터였으나 작년 9월 시장에서 철수된 이래 약 5천건의 소송에 직면하고 있다.

한편 머크는 소송비용을 최대한 줄인다는 목표 아래 집단적 합의 대신 모든 소송을 각개 변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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