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실시이후 국내 제약업체들의 운전자본부담은 지표상으로 일정수준 완화되는 등 경영이 다소 양호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의 김문수 수석연구원, 김정현 선임연구원은 최근 '제약업체 운전자본부담 추이와 분석의 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거소는 "2000년 의약분업 실시 이후 국내 제약업체들의 운전자본부담은 지표상으로 일정수준 완화된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현금흐름 개선을 통한 재무안정성 제고로 이어져 신용평가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반영되고 있다" 고 밝혔다.

이어 1999년 165.9일에 달하던 제약업체들의 매출채권회전기간은 의약분업 시행 이후 지속적인 감소를 보이며 2004년에는 124.6일까지 단축되었으며, 이와 더불어 운전자본 1회전기간도 1999년 195.5일에서 152.8일로 감소하여 영업현금흐름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는 의약분업 이후 제품력을 보유한 제약업체들의 교섭력 강화와 도매업체 비중 확대, 매출채권회수정책의 강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단 개선추이는 2003년 이후 다소 정체된 상태로 타제조업대비 제약업체들의 과중한 수준의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부담은 향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제약산업 전반적인 실적개선추이에도 불구하고 과잉경쟁체제하에서 제품 중심보다는 마케팅 중심의 영업구조를 지닌 업종 특성을 감안할 때 제약업체들의 운전자본부담은 과중한 수준을 지속할 전망" 긍정적 개선과 함께 향후 전망은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제약업체들의 현금흐름분석시 운전자본부담은 여전히 중요한 평가요소이며, 재무제표상으로 나타나는 수치와 더불어 매출채권할인액이나 대손발생가능성 및 재고자산의 부실화가능성 등 잠재적인 부담요인을 감안한 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