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학회, 한약·민간요법 우려 제기..."간염 급여기준 완화"
“간염환자들이 이상한 풀뿌리나 동충하초 등 비과학적 미신을 좋아하고 있어 치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 대한간학회(회장 서동진·서울아산병원)가 제6회 ‘간의 날’ 기념 기자 초청 토론회에서 임상교수들과 간염환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무분별한 민간요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서동진 회장은 “최근 간염환자들을 대상으로 수기를 공모해 심사한 결과 전체 공모작의 80~90%가 이상한 풀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굉장히 비싼 가격으로 구입하고 있었다”면서 “환자들이 비과학적 미신을 이상하게 좋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간염을 치료하기 위해 신선초, 알로애, 동충하초 뿐만 아니라 개소주까지 먹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이 때문에 간기능이 오히려 저하되고, 치료비용만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간학회 한 회원은 “환자들 중에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약물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면서 “간염의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약이나 민간요법으로 인한 독성간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간염환자는 “동충하초가 간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먹고 있는데 치료효과가 검증된 임상결과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와 함께 간염치료제의 보험적용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나왔다.
간학회 이명석(한림의대) 보험위원장은 “만성 B형간염의 경우 간학회에서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했지만 복지부의 보험급여 기준과 차이가 있다”면서 “장기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보험기준을 완화해 치료기회를 넓혀야한다”고 복지부에 요구했다.
간사랑동우회 윤구현 총무 역시 “간염 치료제 ‘라미부딘’과 ‘아데포비어’ ‘제픽스’ 등의 보험적용 기간이 1~2년으로 제한돼 있지만 이보다 오래 치료해야 하는 환자들이 많아 질병으로 인한 고통과 함께 경제적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급여기준 완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실제 간사랑동우회가 최근 간염환자 6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와 46%가 치료약제의 보험기간이나 약제 허용범위 제한을 경험한 바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간학회 이영상(서울아산병원) 총무는 “머지않은 장래에 간염이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고, 간질환자 누구나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고, 간질환이 있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아무 장애가 되지 않는 세상이 오도록 의료인, 정부, 환자, 시민단체, 언론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20일 대한간학회(회장 서동진·서울아산병원)가 제6회 ‘간의 날’ 기념 기자 초청 토론회에서 임상교수들과 간염환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무분별한 민간요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서동진 회장은 “최근 간염환자들을 대상으로 수기를 공모해 심사한 결과 전체 공모작의 80~90%가 이상한 풀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굉장히 비싼 가격으로 구입하고 있었다”면서 “환자들이 비과학적 미신을 이상하게 좋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간염을 치료하기 위해 신선초, 알로애, 동충하초 뿐만 아니라 개소주까지 먹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이 때문에 간기능이 오히려 저하되고, 치료비용만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간학회 한 회원은 “환자들 중에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약물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면서 “간염의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약이나 민간요법으로 인한 독성간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간염환자는 “동충하초가 간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먹고 있는데 치료효과가 검증된 임상결과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와 함께 간염치료제의 보험적용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나왔다.
간학회 이명석(한림의대) 보험위원장은 “만성 B형간염의 경우 간학회에서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했지만 복지부의 보험급여 기준과 차이가 있다”면서 “장기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보험기준을 완화해 치료기회를 넓혀야한다”고 복지부에 요구했다.
간사랑동우회 윤구현 총무 역시 “간염 치료제 ‘라미부딘’과 ‘아데포비어’ ‘제픽스’ 등의 보험적용 기간이 1~2년으로 제한돼 있지만 이보다 오래 치료해야 하는 환자들이 많아 질병으로 인한 고통과 함께 경제적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급여기준 완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실제 간사랑동우회가 최근 간염환자 6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와 46%가 치료약제의 보험기간이나 약제 허용범위 제한을 경험한 바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간학회 이영상(서울아산병원) 총무는 “머지않은 장래에 간염이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고, 간질환자 누구나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고, 간질환이 있다는 것이 사회적으로 아무 장애가 되지 않는 세상이 오도록 의료인, 정부, 환자, 시민단체, 언론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