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제 시장 후끈...처방약 선택폭 늘어

주경준
발행날짜: 2006-02-14 12:00:05
  • 화이자·동아 가세 이어 GSK ‘아보다트’ 적응증 확대 추진

올해초 동아제약과 화이자가 각각 알로피아와 로게인으로 탈모치료제 경쟁에 불을 붙인데 이어 국내외 제약사들의 가세가 전망되면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경쟁 품목의 증가 외에도 GSK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에 대한 탈모치료 적응증 확대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빠르면 내년중 성분도 새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탈모치료제는 전문약인 한국MSD의 ‘프로페시아’(성분 피나스테리드1mg)와 일반약인 현대약품의 ‘마이녹실’(성분명 미녹시딜) 등이 각각 독점과 경쟁우위로 지난해 150억원대와 5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동아제약이 프로페시아의 퍼스트 제네릭인 ‘알로피아’를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하면서 경쟁이 시작됐다. 이와관련 한국MSD는 탈모치료제로 특허기간이 2014년까지로 복제약 시판은 부당하다며 특허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내면서 특허분쟁이 펼쳐지고 있다.

소송의 결과에 따라 다르지만 동아제약이 승소할 경우 제네릭 제품의 본격적인 출시가 예상되며 한미약품의 한미피나스테리드정, 삼일제약 삼일피나스테리드정 등은 이미 지난해 10월과 11월 품목허가를 받아놓고 시장진입 준비를 끝낸 상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돼 현재 처방이 나오고 있다” 며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MSD는 특허만료이전 제네릭인 만큼 승소를 기대한다“ 며 시장 방어에 노력하고 있다.

한국MSD가 승소하더라도 탈모치료제 전문약시장의 경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GSK가 자사의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에 대한 탈모치료 적응증 추가를 위한 국내 임상을 추진중이며 빠르면 내년중 시장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GSK 관계자는 “아보다트에 대한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은 국내 단독으로 진행되며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녹시딜 제제도 한국화이자가 올해초 ‘로게인’을 출시하면서 현대약품의 ‘마이녹실’을 필두로 해 일동제약 니크린, 한국웨일즈제약 모리날, 태극약품의 모바린액 등으로 대변되는 일반약 탈모치료제 시장에 새로 가세했다. 미국내 미녹시딜 오리지날 제품인 만큼 인지도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이자제약은 로게인 출시와 함께 OCN과 YTN 등 케이블TV광고를 통해 대중광고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미녹시딜제제 시장 1위인 현대약품도 20~30%의 매출 증가를 목표로 잡는 한편 임상시험의 추가진행 등을 검토하는 등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화이자의 가세로 탈모치료제 시장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 더 많은 제품이 쏟아질 가능성 있다” 며 “전체적으로는 탈모시장에서의 의약품 시장이 강화되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 고 말했다.

이밖에 여성형 탈모와 관련 처방과 약국판매가 활발한 독일 메르츠제약의 ‘판토가’도 2003년 수입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따라 의사의 처방약 선택폭은 앞으로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탈모시장에서의 의료의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모발학회 노병일 회장은 “탈모관련 의약품 시장의 활성화는 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비의료적 탈모관련 용품시장을 질환 치료라는 의료 중심으로 개선해나가는데 큰 도움을 줄 것” 이라며 “오는 상반기 이후에는 더 많은 제품이 쏟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에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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