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유방암팀, 9년간 유방보존 시술 1,318명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유방암팀의 양정현 교수팀은 94년부터 2002년까지 유방암 수술을 받은 3,001명의 환자를 추적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 중 44%에 달하는 1,318명이 유방을 절제하지 않는 유방보존수술을 받아 매년 보존수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교수팀은 유방보존술의 특징은 조기에 발견하거나, 최근일수록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2002년도에는 유방보존수술이 기존 유방절제술을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연도별로 유방암 수술방식을 살펴보면, 1996년까지는 유방보존술이 36.4%에 불과했으나 2001년에는 49%, 그리고 2002년에는 57.1%에 달해 5년 사이 유방보존술이 20%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술성적은 국내 의료계에서 실시하는 유방보존술이 25~30% 정도인 것에 비하면 크게 앞서는 수치이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의 유방암 수술성적도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암팀의 조사결과 유방암 0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00%, 1기 98%, 2기 91%에 달해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성적이 우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5년 생존율이 0기 98%, 1기 88%, 2기 80%에 비해 더 높은 수치로 미국 의료진 보다 뛰어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유방보존술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양정현 교수는 "조기발견 환자 증가와 치료후 삶의 질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고, 전자유방촬영 체계, ABBI(Advanced Breast Biopsy instrument) 및 맘모톰 등 첨단장비를 통한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처음으로 부작용을 줄인 감시림프절 생검의 도입 및 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의 협진 팀워크를 통한 적극적인 시술의 결과 유방을 보존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 교수는 "유방보존술은 모든 병기의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없으며 초기 유방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나 초기라도 유방의 여러 곳에서 나타나는 암이라든가 유두를 침범했을 경우에는 유방절제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