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곳곳서 폭력 난무..일촉즉발 위기

발행날짜: 2006-03-13 17:00:43
  • 로비 내 노사 거친 몸싸움...부상자도 속출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오후2시부터 집결하기 시작, 병원측 직원과 몸싸움 끝에 병원 로비를 점거했다.
|2신 = 오후 11시 30분|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세종병원 진입에 성공해 농성을 들어갔지만, 몸싸움 등 폭력사태가 우려스러울 만큼 계속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저녁 식사 반입을 두고, 이를 막는 병원측과 노조간의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현관 유리문이 깨져 일부 조합원들이 유리 파편을 맞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병원이 고용한 경비요원들이 소화전으로 물을 조합원들을 향해 뿌리면서 농성장 철거에 들어가는 등 우려스러운 상황이 계속되고있다.

노조측은 현재 병원 로비에서 자리를 틀고 투쟁 출정식과 문화제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노조측과 병원이 고용한 용역경비가 맞부딪치는 곳에서는 몸싸움과 폭력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이미 일부 노조원들은 근처 병원에 실려가는 등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병원측이 전기를 꺼놓고 무차별적으로 조합원들을 폭행하고 있다"면서 "경찰이 병원밖에 대기하고 있지만, 이를 제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신 = 오후 4시 30분|보건노조, 세종병원 로비점거...농성 시작

세종병원이 보건의료 노조 조합원의 로비 점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괴성과 소화기 가루, 물바다로 아수라장이 되가고 있다.

오늘(13일) 집중투쟁을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300여명은 13일 오후 4시 30분경 병원으로 진입해 병원 1층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보건의료노조와 세종병원 노조측은 "세종병원은 조건없는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로비에서 투쟁가를 합창하고 함성을 외치는 등 결의를 다지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조의 활동을 저지하면서 노사의 몸싸움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고함과 괴성이 잇따르고 있다.

노조 측은 "폭력행위 중단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사측 직원과 맞서고 있다.

병원측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된 상황에서 면담이나 교섭을 얘기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병원 로비에서 노조측의 함성과 투쟁구호가 잇따르면서 병원 2층 중환자실과 입원실등에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할 환자들의 안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오후 2시 경 보건의료노조 전국 조합원들은 하나 둘씩 병원 정문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오후 3시 20분경 300여명이 집결하자 12일 오전부터 병원 출입구를 막고 있던 병원 차량을 치우고 병원 앞에서 병원 측의 보안직원 및 경찰들과 대치했다.

병원측은 노조의 진입을 막기위해 준비한 소화기를 분사하고 2층 창문을 통해 물을 뿌렸다.

그러자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정문 뒷편에 있는 응급실로 옮겨 가 입구를 막고 있던 컨테이너 박스를 치우고 진입을 시도, 경찰과의 몸싸움 끝에 병원으로 진입했다.

진입과정에서 노조의 진입을 막기위해 병원 측은 소화기를 분사하고 물을 뿌렸으나 노조의 거센 압박으로 밀려났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13~15일까지 예정대로 집중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며 13일 오후 5시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전국의 조합원이 세종병원으로 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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