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근 "회원병원들의 심부름꾼 역할 할 터"

박진규
발행날짜: 2006-04-28 10:51:57
  • 출마 기자회견, 마음고생 털고 선의의 경쟁 다짐

"병원계 각 분야별 소리를 조율해 아름다운 선율로 승화시키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겠습니다."

박상근(59) 상계백병원장이 병원협회 회장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박 원장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27일 오전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이날 오후 병원협회 소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에 따라 병원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훈상 연세의료원장과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박 후보는 후보등록을 하게 되기까지 상당한 마음 고생을 한 흔적이 역력했다. 백낙환 인제대학교 백병원 이사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출마를 결심했지만, 연세의대 선배인 지훈상 원장의 출마가 심적 갈등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박 후보는 "지훈상 선배님이 출마하게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나의 출마소식이 활자화 되는 것도 조심스러워 인터뷰를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죄송스럽고 송구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출마 배경에 대해 "17년간 모시고 일해온 백낙환 이사장님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병원장들은 임기가 제한적이고 업무가 벅차서 회장 업무에 전력을 기울일 수 없다. 저는 이사장님으로부터 이미 검증을 받았고 병협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보장을 받았기 때문에 회장직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간 서울시병원회 부회장, 병협 경영위원장, 총무위원장 등을 맡으며 협회 업무 전반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으며 상대가치 개정작업에 10년간 관여하는 등 의료계의 권익을 위해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여왔다며 이같은 경력이 병협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업무를 수행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병협회장에 당선된다면 최원을 위한 회원에 의한 병협, 연구해서 정책을 선도하는 협회,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병협이 될 수 도록 노력하겠다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병협이 갖고 있는 풍부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기존의 의료제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개발해 정부에 건의하고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병협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통계자료를 DW로 구축하여 보건의료 정책반영에 활용하고 회원병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고 의학연구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각 직능별 협의회 및 시도병원회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적절한 예산을 확보하고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회원관리 위원회'를 신설할 것이며, 분야별 상임이사들의 능동적 역할을 유도해 효율적인 협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국민들과 함께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응급의료를 체계화하고 재난에 대비한 의료공급체계를 구축하고 건강지식을 계몽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돕겠다고 했다.

또 회원병원들의 인사관리, 경영 및 업무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협회 회무체계를 검토해 조직을 개편하고 해외연수 등 지속적 교육으로 직원들의 전문성을 함양시키고 연구 기관을 활성화시키며 직원 복지 후생의 개선을 통해 근무 의욕을 고취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2007년 국제병원연맹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협회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업무의 연속성을기할 수 있도록 기초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런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추호도 독단적이기 않을 것"이라며 '협회를 이끄는 원로 및 이사 여러분들을 모시고 귀중한 의견과 충고를 바탕으로 심부름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력>경기고, 연세의대, 해군기지 병원장, 인제대학교 신경외과 주임교수, 신경외과학회 보험상임이사. 상대가치개정위원회 위원, 뇌종양학회장, 의학레이저학회 이사장, 대한의학회 보험이사, 병원협회 법제이사, 병원협회 경영위원장, 병원협회 총무위원장, 서울시병원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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