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환자들은 ‘아토피피부염’에서 ‘천식’으로, ‘천식’에서 다시 ‘비염’으로 발전하는 ‘알레르기 행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는 순천향의대, 고려대의대, 경희대의대, 건국대의대 소아과에 내원한 1~7세 소아알레르기 환자 122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소아천식주간(5월1일~14일)을 맞아 실시한 이번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아천식 환자 중 과거에 아토피피부염을 경험한 환아가 62%에 달했고, 비염환자 중 과거에 천식을 경험했던 환자도 85%로 집계됐다.

각 나이 별 발생빈도는 1~3세의 경우에는 아토피피부염(53%), 천식(38%), 비염(9%)의 순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아들이 가장 많았고 3~5세 사이에는 천식(48%), 아토피피부염(36%), 비염(16%)으로 천식이 아토피 피부염을 앞질렀다.

이어 5~7세 때는 천식(41%), 비염 (38%), 아토피피부염(21%)으로 아토피피부염은 떨어지고 비염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소아 알레르기 환자 중 35.3%가 천식, 아토피, 비염 중 2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났고, 이 들 중 세가지 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는 환아도 4.9%였다.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 편복양 사무총장(순천향의대 소아과)은 “소아 알레르기 환자들은 아토피피부염에서 천식, 비염으로 진행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알레르기의 행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환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초기부터 해당 질환을 발견해서 철저히 관리하고 치료해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편 사무총장은 이어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환자가 가장 많은 1~3세 때에는 단순한 태열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다가 3~5세가 돼서도 잘 없어지지 않자 이때부터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부모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