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ASCO서 위암 새 치료법 제시

주경준
발행날짜: 2006-06-05 06:58:19
  • 강윤구 교수, 젤로다 3상 임상결과 기초 XP요법 제안

국내 연구진이 제안하고 또 주도한 다국가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회인 미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첫 발표됐다.

강윤구 교수(서울아산병원)는 다국가 임상심험 로슈사의 총괄 책임자(PI)로 경구용 암암제 젤로다(성분명 카페시타빈)의 임상시험 결과를 5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ASCO에서 발표하고 위암 관련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이번 임상 결과는 로슈사가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젤로다의 위암 적응증 승인을 받는 데 기초로 사용할 예정으로 세계 위암환자들이 최신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강윤구 교수 팀이 2003년부터 한국, 중국, 러시아, 라틴 아메리카를 포함한 12개국의 위암 환자 316명을 대상으로 기존의 위암의 표준요법에 사용되는 5-FU 주사와 경구용 항암제인 젤로다의 효능을 비교하기 위해 임상을 진행됐다.

전이성 위암 환자에게 젤로다와 시스플라틴을 병용 투여한 경우 종양반응율은 41%로 5-FU와 시스플라틴을 병용 투여한 반응율 29%에 비해 높있다.

항암요법 시작 후의 무진행 생존기간도 젤로다가 5.6개월로 5개월에 그친 5-FU에 비해 높고 및 전체 생존기간도 높아 효과가 동등이상임을 입증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의 강윤구 교수는 “기존의 위암 표준요법에 사용되었던 5-FU정맥 주입의 경우 1주에 5일은 병원에 입원해 주사를 맞거나 중심정맥에 주사관을 삽입한 상태로 생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며 "젤로다는 이같은 불편을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임상 시험을 통해 약효면에서도 젤로다가 5-FU에 비해 최소한 동등하거나 그 이상임을 증명하게 되었다.”며 “이 임상시험의 전체 책임자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위암 환자들이 우수한 약물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만들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국로슈 울스 플루어키거 사장은 “강 교수팀의 이번 쾌거는 한국이 다국가 임상시험과 암 치료 분야에서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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