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CJ푸드 사태 불똥튈라 '노심초사'

장종원
발행날짜: 2006-06-23 12:40:38
  • 식자재 공급중단 가능성 높아..."환자식은 안전" 강조

서울, 경기 지역의 중고등학교에서 일어난 대규모 급식대란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병원계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23일 병원계에 따르면 CJ푸드시스템은 병원에 식자재를 납품하거나 위탁급식을 하는 대표적인 업체.

특히 CJ푸드시스템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거래중인 모든 사업장에 식자재 공급을 중단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병원들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이 업체로부터 식자재를 공급받는 서울 S병원 관계자는 "오늘 오전 식사까지는 어제 입하된 식재료로 나갔다"면서 "아직까지 공급을 중단하다는 연락을 정식으로 받지 못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S병원의 경우 만약 CJ가 식자재 공급을 중단하면 직영으로 운영하는 부분의 식자재 유통업체를 통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학교 급식은 대량으로 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전처리된 재료들이 넘어오는 반면, 병원은 생물그대로 들어오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S병원의 경우와 같이 CJ푸드시스템과 연계된 병원만 전전긍긍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의 A병원 관계자는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 관계자가 병원을 방문해 우리의 재료는 별도의 처리를 해 안전하다고 당부하고 갔다"면서 "자칫 잘못하면 환자에게 식사가 불신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직영으로 급식을 하는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병원의 경우 평소에도 음식의 안전이 중요해 주의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특별히 주의를 더 기울이자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한편 병원내에서 크고 작은 음식물 사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서울의 한 병원의 경우 매점에서 파는 김밥을 먹은 교수와 환자들이 집단 복통을 일으켜 말썽을 빚은 적이 있으며, 인천의 한 병원에서는 최근 환자식으로 나갈 물김치에 실수로 소금을 과다하게 넣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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