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의 인센티브 도입이 확산되는 가운데 성공적인 성과관리를 위해서는 의사를 위한 투명한 평가지표 공개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매킨지 송인숙 컨설턴트는 7일 함춘회관에서 열린 서울대병원 의료경영고위과정(AHP) ‘병원경영과 성과관리’ 강연에서 “성과측정을 평가보상과 연계시키기 위해서는 지표간 가중치와 평가기준도 함께 제시하는 투명성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송인숙 컨설턴트는 이날 “대부분 병원들은 성과관리 체계가 각 의사와 최상의 환자진료를 제한한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경영층과 구성원간 주요 과제간 균형 및 우선순위에 대한 의견도출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송 컨설턴트는 “조직이 소화할 수 있는 성과관리 체계를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축해 의사들이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최고경영층부터 개인에 이르기까지 조직 전체가 방향성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측정지표에 대한 공감대가 뒤따라야 한다”며 개인적 사고방식에 입각한 오너경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목표는 측정가능하고 통제가능하고 대화 가능하며 조직 전체의 목적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어야 한다”며 “의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위한 기준은 목표를 제시하고 기대치 달성여부를 알 수 있도록 보여주는 실행방안이 효과적”이라고 제언했다.

송인숙 컨설턴트는 “의료산업의 특성상 병원의 운영지표는 수익성과 환자만족도가 키 포인트”라고 언급하고 “외래 및 수술실, 병실, 검사 등 환자흐름에 따른 핵심지표를 측정관리해 환자와 병원의 진료와 재무실적을 향상시키는 방안이 적극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