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에 갤러리까지, 학술대회는 '변신중'

발행날짜: 2006-09-22 09:34:47
  • 진단검사의학회, 다채로운 행사 마련.."참여율 향상 목적"

한해에 발표된 학술논문을 총정리하는 자리인 학술대회가 회원들의 축제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22일 진단검사의학회 등에 따르면 학회들은 과거 학술논문 발표가 주를 이루던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나 회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친밀감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변화의 시작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진단검사의학회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추계학술대회 기간동안 저녁식사를 겸한 유람선 관광, 학술대회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작은 음악회, 미술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들의 작품을 전시한 미술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학회가 가장 공을 들여 준비하고, 회원들의 큰 관심을 모은 행사는 역시 유람선 관광이다.

지난 21일 저녁 7시에 출발해 오후 10시까지 진행된 이번 유람선 관광에는 학회개최일 이전부터 등록처에 문의가 폭주할 정도로 회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학회 사무국 관계자는 "딱딱한 학회에서 탈피해보자는 이사진들의 결정에 따라 준비한 행사였지만 호응여부가 불투명해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며 "하지만 회원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지방에서 올라온 회원들이 큰 관심이 보였다"며 "서울에 숙소를 마련한 회원들의 경우 그날의 학회 일정이 끝나면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각 의대 교수들이 출품한 작품을 전시하는 '진검학회 갤러리'도 미술에 관심있는 회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학술대회 행사장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진행중인 이번 갤러리에는 의대 교수 겸 미술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宇泉 지정희 교수가 '꽃비를 맞으며', '산수화 피는 마을' 등 수준높은 미술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진단검사의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내정된 이화의대 정화순 교수가 '조롱박', '억새', '해바라기' 등의 작품을 출품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학회가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며 학술대회에 회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은 회원수의 절반이상이 학술대회에 불참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타계하고 학회에 대한 회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진단검사의학회 차경주 이사장은 "학술대회는 학계에서 발표된 최신 지견들을 공유하고 한해 있었던 갖가지 일들을 논의하는 진료과목 전문의들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학회에서 이처럼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 것도 회원들이 모여 자연스레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회원들이 관심을 둘만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다보면 언젠가는 회원들이 내가 진단검사의학회 회원이라는 소속감을 굳게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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