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소아과 이건희 교수는 2004년부터 2006년 6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두통을 호소해 소아과를 방문한 894명 가운데 반복적인 두통을 호소했던 3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일차두통이 310명(83.3%), 이차두통이 62명(16.7%)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의 83.3%를 차지하는 일차두통 환아(310명) 중에서 편두통(무전조 및 전조)이 117명(37.7%)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차 두통(62명)의 원인질환 중에서는 부비동염(30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건희 교수는 “대부분의 일차두통은 갑자기 아프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멀쩡해져 흔히 꾀병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환아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무엇보다 좋은 치료제이며, 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형 두통의 경우 사춘기 아동을 이해하고자 하는 부모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그러나 결석이나 조퇴를 한달에 2회 이상 하게 되면 의존성이 생겨서 좋지 않으므로 가능한 등교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