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소아 고열현상...공급·수요 불균형 등 원인
[특별진단] 백신 소아고열 논란
독감백신 접종 후 소아의 잦은 고열 발생 현상으로 인해 의료계와 업계는 이상반응 우려로 긴장감이 돌았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갖은 루머가 퍼지기도 했지만 가장 근원적인 원인은 소아용량 0.25ml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공급물량 부족과 바이알 제형의 공급지연에 있다.
개원가가 공급이 원활한 성인용량인 0.5ml 프리필드시린지를 절반만 소아에게 접종하고 나머지를 버리는 방식으로 투약, 정확한 투약을 위해 바이알와 소아용량 제형 공급시까지 접종시점을 늦추지 않은 것도 원인의 하나.
바이알 제형이 주류이던 시절 발생하지 않던 문제가 프리필드시린지 선호도가 높아지는 과도기에 접하며서 하나 둘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예방접종의 정책과 제도 등도 이에 맞게 개선이 이뤄져야 할 시기다.
3세이하 접종 제형 생산량 급감
지난해 생산된 소아용량 0.25ml짜리 프리필드시린지제형의 생산규모는 무려 100(도즈)만명분.
접종대상자가 100만명이 안되는 상황에서 과잉공급되다 보니 절반이상이 반품물량이었다. 업계가 지난해 수준을 예상 공급량을 줄이다보니 올해 23만명분으로 생산량이 1/4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질병관리본부가 고려의대 김우주 교수에게 용역의뢰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실태조사 및 비용효과분석' 연구의 중간보고에 따르면 6~36개월 즉 3세이하 접종대상자는 71만명으로 접종률은 46%(32만명)이다.
소아용 프리필드시린지 공급량만 보면 올해 9만명분 정도 부족한 수준이다. 물론 바이알 제형과 성인용으로 나왔지만 주사기에 소아접종을 위해 금을 그어놓은 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한 만큼 3세이하의 접종 물량에는 문제는 없다.
그러나 소아용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공급량이 큰 격차를 보인다는 것은 안정적인 독감백신 접종을 위해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제형별 공급시점 차이와 무리한 소아 접종
백신의 공급이 시작된 시점은 9월 20일 전후로 한국백신과 동신제약 등이 출시를 시작했다.
접종시기가 올해 너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언론과 국정감사시의 지적도 있었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게 공급업계, 정부, 의료계의 진단이다.
다만 조기공급된 물량의 거의 대다수가 성인용량의 0.5ml 프리필드시린지로 소아접종용 0.25ml이나 두 번 나눠접종할 수 있는 0.5ml짜리 바이알 단위 공급은 10월 중순부터 진행돼 소아접종에 혼선을 줬다.
개원가도 바이알 공급시기까지 소아 접종시기를 늦추기 보다 공급물량에 맞춰 성인용량 절반정도만 접종했고 고열 발생이 잦아지자 원인을 원료의 문제로 진단했다. 만약 개원가가 소아용량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을 조기 구입가능했다면 전혀 발생하지 않았을 논란이다.
또 제약사 영업사원들도 제형 자체가 성인용임에도 불구 소아 안전성을 확보한 임상결과와 외국의 허가사항을 소개하면서 소아 접종이 가능하다고 홍보해왔던 것도 사실.
식약청은 이에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유아들에서 고열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해당사에 포장용기 0.5m를 출하할 경우 3세 이상에게만 투여되도록 하고, 의료기관들도 사용에 적정을 기하도록 했다.
백신의 부작용이 아나라 0.5ml 백신을 반으로 나눠 접종하는 과정에서 용량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상반응 보고 단 1건...부적절한 의료계 대응
개원가 취재 과정에서 예년보다 고열발생이 높다는 개원가의 의견을 들은 시점은 9월 25일. 한달 가까이 지난 후에야 이같은 조치가 나온 이유는 의료계의 적절치 못한 대응에서 찾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27일 현재 독감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 보고는 단 1건이다. 1건은 알러지 관련 내용으로 고열현상에 대해 보고한 사례는 전무하다.
그동안 의료계는 내홍에 집중해 있었고 가격이 폭등한 백신 접종비를 얼마로 책정할 것인가. 단체예방접종에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더 관심을 보였다.
또 이상반응 보고 없이 원료에 문제가 있다며 반품하거나 개별 대응하는 수준의 대책마련에 분주했고 제약업계도 경쟁사 흠집내기용 루머를 양상해 냈다.
소아환자가 고혈현상 이상의 더큰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이한 대응이 아니었는지 되짚어볼 문제다.
적정 접종 위한 제도적 보완 진행돼야
치메로살을 줄이다보니 1ml짜리 바이알이 올해 공급되지 않는 것은 올해의 새로운 변화다. 그만큼 주사기 충진형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
개원가도 접종, 관리가 편하기도 하거니와 소비자들은 지난해 치메로살 논란과 제약업체간 광고전 속에서 치메로살 미함유제품과 함유제품을 구분하는 능력을 갖기 보다는 프리필드시린지제형이 좋은 백신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이는 일부 병의원에서 고급형-일반형으로 접종단가에 차별을 두면서 소비자는 치메로살 저함량과 미함량의 차이 보다는 국산-외제, 바이알-주사제형 등으로 좋고나쁜을 구분짓는 현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병의원은 또 소아에게 똑같은 가격에 사입한 0,5ml짜리를 반만 접종한 후 나머지는 버리고 성인과 3세미만과의 접종단가를 5천원정도 차이를 두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독감백신접종에서 치메로살 함량을 줄이고 또 제형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면서 발생한 과도기적 현상인 만큼 이러한 문제들이 빠른 시기에 제자리를 잡을 필요가 있다.
실제 올해 개원가에 0.25ml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이 넉넉하게 공급되기는 쉽지 않다. 사노피-아벤티스 등 일부를 제외하고 보건소 공급외 개원가에 충분한 양을 생산하지는 않기때문이다.
내년에는 3세 이하에게 적절한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정적인 공급이 진행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이 이뤄지길 바란다.
독감백신 접종 후 소아의 잦은 고열 발생 현상으로 인해 의료계와 업계는 이상반응 우려로 긴장감이 돌았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갖은 루머가 퍼지기도 했지만 가장 근원적인 원인은 소아용량 0.25ml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공급물량 부족과 바이알 제형의 공급지연에 있다.
개원가가 공급이 원활한 성인용량인 0.5ml 프리필드시린지를 절반만 소아에게 접종하고 나머지를 버리는 방식으로 투약, 정확한 투약을 위해 바이알와 소아용량 제형 공급시까지 접종시점을 늦추지 않은 것도 원인의 하나.
바이알 제형이 주류이던 시절 발생하지 않던 문제가 프리필드시린지 선호도가 높아지는 과도기에 접하며서 하나 둘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예방접종의 정책과 제도 등도 이에 맞게 개선이 이뤄져야 할 시기다.
3세이하 접종 제형 생산량 급감
지난해 생산된 소아용량 0.25ml짜리 프리필드시린지제형의 생산규모는 무려 100(도즈)만명분.
접종대상자가 100만명이 안되는 상황에서 과잉공급되다 보니 절반이상이 반품물량이었다. 업계가 지난해 수준을 예상 공급량을 줄이다보니 올해 23만명분으로 생산량이 1/4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질병관리본부가 고려의대 김우주 교수에게 용역의뢰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실태조사 및 비용효과분석' 연구의 중간보고에 따르면 6~36개월 즉 3세이하 접종대상자는 71만명으로 접종률은 46%(32만명)이다.
소아용 프리필드시린지 공급량만 보면 올해 9만명분 정도 부족한 수준이다. 물론 바이알 제형과 성인용으로 나왔지만 주사기에 소아접종을 위해 금을 그어놓은 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한 만큼 3세이하의 접종 물량에는 문제는 없다.
그러나 소아용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공급량이 큰 격차를 보인다는 것은 안정적인 독감백신 접종을 위해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제형별 공급시점 차이와 무리한 소아 접종
백신의 공급이 시작된 시점은 9월 20일 전후로 한국백신과 동신제약 등이 출시를 시작했다.
접종시기가 올해 너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언론과 국정감사시의 지적도 있었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게 공급업계, 정부, 의료계의 진단이다.
다만 조기공급된 물량의 거의 대다수가 성인용량의 0.5ml 프리필드시린지로 소아접종용 0.25ml이나 두 번 나눠접종할 수 있는 0.5ml짜리 바이알 단위 공급은 10월 중순부터 진행돼 소아접종에 혼선을 줬다.
개원가도 바이알 공급시기까지 소아 접종시기를 늦추기 보다 공급물량에 맞춰 성인용량 절반정도만 접종했고 고열 발생이 잦아지자 원인을 원료의 문제로 진단했다. 만약 개원가가 소아용량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을 조기 구입가능했다면 전혀 발생하지 않았을 논란이다.
또 제약사 영업사원들도 제형 자체가 성인용임에도 불구 소아 안전성을 확보한 임상결과와 외국의 허가사항을 소개하면서 소아 접종이 가능하다고 홍보해왔던 것도 사실.
식약청은 이에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유아들에서 고열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해당사에 포장용기 0.5m를 출하할 경우 3세 이상에게만 투여되도록 하고, 의료기관들도 사용에 적정을 기하도록 했다.
백신의 부작용이 아나라 0.5ml 백신을 반으로 나눠 접종하는 과정에서 용량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상반응 보고 단 1건...부적절한 의료계 대응
개원가 취재 과정에서 예년보다 고열발생이 높다는 개원가의 의견을 들은 시점은 9월 25일. 한달 가까이 지난 후에야 이같은 조치가 나온 이유는 의료계의 적절치 못한 대응에서 찾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27일 현재 독감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 보고는 단 1건이다. 1건은 알러지 관련 내용으로 고열현상에 대해 보고한 사례는 전무하다.
그동안 의료계는 내홍에 집중해 있었고 가격이 폭등한 백신 접종비를 얼마로 책정할 것인가. 단체예방접종에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더 관심을 보였다.
또 이상반응 보고 없이 원료에 문제가 있다며 반품하거나 개별 대응하는 수준의 대책마련에 분주했고 제약업계도 경쟁사 흠집내기용 루머를 양상해 냈다.
소아환자가 고혈현상 이상의 더큰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이한 대응이 아니었는지 되짚어볼 문제다.
적정 접종 위한 제도적 보완 진행돼야
치메로살을 줄이다보니 1ml짜리 바이알이 올해 공급되지 않는 것은 올해의 새로운 변화다. 그만큼 주사기 충진형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
개원가도 접종, 관리가 편하기도 하거니와 소비자들은 지난해 치메로살 논란과 제약업체간 광고전 속에서 치메로살 미함유제품과 함유제품을 구분하는 능력을 갖기 보다는 프리필드시린지제형이 좋은 백신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이는 일부 병의원에서 고급형-일반형으로 접종단가에 차별을 두면서 소비자는 치메로살 저함량과 미함량의 차이 보다는 국산-외제, 바이알-주사제형 등으로 좋고나쁜을 구분짓는 현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병의원은 또 소아에게 똑같은 가격에 사입한 0,5ml짜리를 반만 접종한 후 나머지는 버리고 성인과 3세미만과의 접종단가를 5천원정도 차이를 두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독감백신접종에서 치메로살 함량을 줄이고 또 제형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면서 발생한 과도기적 현상인 만큼 이러한 문제들이 빠른 시기에 제자리를 잡을 필요가 있다.
실제 올해 개원가에 0.25ml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이 넉넉하게 공급되기는 쉽지 않다. 사노피-아벤티스 등 일부를 제외하고 보건소 공급외 개원가에 충분한 양을 생산하지는 않기때문이다.
내년에는 3세 이하에게 적절한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정적인 공급이 진행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이 이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