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학과 40년 이상 구호사업에 전념해 왔던 문병기씨가 미국에서 15일 밤 10시 별세했다. 향년 95세.

한국인 최초로 미국에서 정형외과와 재활의학의 전 과정을 익혀 우리나라 의학의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1953년부터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장으로 6.25 전쟁으로 인한 환자 치료에 큰 공헌을 했다.

1970년부터 이화여대 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활동한 후 76년 퇴임하면서 장애인 재활사업에 전념했다.

1976년 한국신체장애자 재활협회 회장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재활사업에 뛰어들어 1989년 우리 나라 장애인재활 서비스의 전문화와 장애를 가진 모든 사람들의 복지 증진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사회복지법인 한국재활재단 창립을 주도하여 초대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이러한 공로로 1954년 세계 기독교 봉사회 재활상, 1984년 대한민국 동백장, 1990년 세계재활협회 재활사업 30년 공로상 등을 받았다.

한편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병원 장례식장 13호실에 국내 분향소를 설치, 18일부터 20일까지 3일동안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