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왕규창 학장, 잘못된 교육정책과 의대 행보 '질타'
전국의대학장협의회 회장인 서울의대 왕규창 학장이 정부와 일부 의과대학이 보여준 지난해의 삐뚤어진 행보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의대 왕규창 학장(사진)은 지난 2일 신년하례식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과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모두 잘못된 정부 정책과 더불어 대학과 병원이 재정과 행정지원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며 현실에 안주한 의학계를 질타했다.
왕규창 학장은 이날 “의학전문대학원은 지난해 교육부와 상호 공격과 비난에 가까운 논란과 갈등을 겪은 끝에 소위 4+4제도로 이미 전환키로 서약한 대학들의 각서를 모두 백지화하면서 2010년 전체 의학교육의 틀을 새롭게 그리기로 하는 조건으로 시범운영에 참여했다”고 말해 이익에 쫒은 일부 대학들의 교육자적인 양심에 반문했다.
왕 학장은 “이러한 가운데 교육부의 의학전문대학원 제도의 문제점 파악과 여러 혜택을 받으며 전환한 대학들의 입장, 고액 등록금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 우수 고교 졸업생들의 비전환 의대 유입에 따른 기전환 대학의 조바심, 억지로 연계된 법학전문대학원 인가 등 만신창이가 된 의학교육 문제를 서로의 체면을 살리며 풀어가기 위한 다양한 고육지책이 제기됐다”며 잘못을 인정한 해당부처와 조바심을 느낀 전환대학간 내부의 합리화를 꼬집었다.
왕 학장은 또한 “BK는 BK이고 전문대학원은 전문대학원이다‘라는 교육부의 당초 주장과 달리 2기 BK 사업이 의학전문대학원 강제 전환 도구로 사용돼 의학자 양성이라는 본래의 취지가 퇴색됐다”며 “억지 진행으로 얼마 전 교육위원회에서 BK 예산 220억원을 전액 삭감하고자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왕규창 학장은 지난해 후반기 의료계를 뜨겁게 달군 국립한의대 정책과 관련, “국립의대학장회에서 반대의 목청을 돋우던 각 대학들 중 많은 수가 한의대 유치에 적극 나섰다”고 말하고 “더욱이 탈락한 대학 중 몇 대학은 현재 추가 설립 인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겉과 속이 다른 국립의대의 파렴치한 행동에 비판의 소리를 높였다.
왕 학장은 “더이상 다른 기관의 행보에 대해 논하고 싶지 않다”며 “다만 서울의대만이라도 존대의 이유와 행동의 철학을 지켜야 한다고 여겨진다”고 말해 원칙에 입각한 후학양성이라는 교육의 미래를 교수진에게 당부했다.
왕규창 학장은 일례로, 지난해 논문조작 사건으로 아찔했던 상황을 언급하면서 “대학과 병원이 IRB 과정을 원칙대로 처리해 연구진실성 조사로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외면하지 않았다”고 회상하고 “오래 세월에 거쳐 이룬 학풍인 원칙을 존중하고 학생과 환자, 국가와 사회 그리고 우리의 동반자를 위한 참된 길을 찾았던, 어려운 때일수록 밝게 빛났던 서울의대의 교풍이 손상되어서는 안된다”며 정도를 걷는 대학이 지닌 의미와 중요성을 역설했다.
왕 학장은 끝으로 “2007년은 홍천 시스템 면역의학연구소 건립과 송도지구 유전체의학 연구단지 조성, 청라지구 서울대병원 분원 설립, 관악과 KAIST 공동참여의 인천 의생명캠퍼스 조성 등 교육과 연구의 장이 확장되는 시기”라며 “이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 신진인력양성, 인터넷 응용 수업, 기초의학 활성화 등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왕규창 학장의 신년사는 하례식 이후 곧바로 전 교수에게 이메일로 전송돼 대부분의 교수들로부터 ‘소신’과 ‘원칙’이라는 교육철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서울의대 왕규창 학장(사진)은 지난 2일 신년하례식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과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모두 잘못된 정부 정책과 더불어 대학과 병원이 재정과 행정지원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며 현실에 안주한 의학계를 질타했다.
왕규창 학장은 이날 “의학전문대학원은 지난해 교육부와 상호 공격과 비난에 가까운 논란과 갈등을 겪은 끝에 소위 4+4제도로 이미 전환키로 서약한 대학들의 각서를 모두 백지화하면서 2010년 전체 의학교육의 틀을 새롭게 그리기로 하는 조건으로 시범운영에 참여했다”고 말해 이익에 쫒은 일부 대학들의 교육자적인 양심에 반문했다.
왕 학장은 “이러한 가운데 교육부의 의학전문대학원 제도의 문제점 파악과 여러 혜택을 받으며 전환한 대학들의 입장, 고액 등록금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 우수 고교 졸업생들의 비전환 의대 유입에 따른 기전환 대학의 조바심, 억지로 연계된 법학전문대학원 인가 등 만신창이가 된 의학교육 문제를 서로의 체면을 살리며 풀어가기 위한 다양한 고육지책이 제기됐다”며 잘못을 인정한 해당부처와 조바심을 느낀 전환대학간 내부의 합리화를 꼬집었다.
왕 학장은 또한 “BK는 BK이고 전문대학원은 전문대학원이다‘라는 교육부의 당초 주장과 달리 2기 BK 사업이 의학전문대학원 강제 전환 도구로 사용돼 의학자 양성이라는 본래의 취지가 퇴색됐다”며 “억지 진행으로 얼마 전 교육위원회에서 BK 예산 220억원을 전액 삭감하고자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왕규창 학장은 지난해 후반기 의료계를 뜨겁게 달군 국립한의대 정책과 관련, “국립의대학장회에서 반대의 목청을 돋우던 각 대학들 중 많은 수가 한의대 유치에 적극 나섰다”고 말하고 “더욱이 탈락한 대학 중 몇 대학은 현재 추가 설립 인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겉과 속이 다른 국립의대의 파렴치한 행동에 비판의 소리를 높였다.
왕 학장은 “더이상 다른 기관의 행보에 대해 논하고 싶지 않다”며 “다만 서울의대만이라도 존대의 이유와 행동의 철학을 지켜야 한다고 여겨진다”고 말해 원칙에 입각한 후학양성이라는 교육의 미래를 교수진에게 당부했다.
왕규창 학장은 일례로, 지난해 논문조작 사건으로 아찔했던 상황을 언급하면서 “대학과 병원이 IRB 과정을 원칙대로 처리해 연구진실성 조사로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외면하지 않았다”고 회상하고 “오래 세월에 거쳐 이룬 학풍인 원칙을 존중하고 학생과 환자, 국가와 사회 그리고 우리의 동반자를 위한 참된 길을 찾았던, 어려운 때일수록 밝게 빛났던 서울의대의 교풍이 손상되어서는 안된다”며 정도를 걷는 대학이 지닌 의미와 중요성을 역설했다.
왕 학장은 끝으로 “2007년은 홍천 시스템 면역의학연구소 건립과 송도지구 유전체의학 연구단지 조성, 청라지구 서울대병원 분원 설립, 관악과 KAIST 공동참여의 인천 의생명캠퍼스 조성 등 교육과 연구의 장이 확장되는 시기”라며 “이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 신진인력양성, 인터넷 응용 수업, 기초의학 활성화 등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왕규창 학장의 신년사는 하례식 이후 곧바로 전 교수에게 이메일로 전송돼 대부분의 교수들로부터 ‘소신’과 ‘원칙’이라는 교육철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