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의 입법예고 관련 발표는 또 다시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22일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성황리에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마친 전라북도의사회 양형식 회장은 집회 시작 몇시간 전 복지부가 의료법 개정안을 23일 입법예고 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양 회장은 "마침 같은 날 궐기대회가 열려 복지부의 발표는 집회에 기름을 들이 부은 격이 됐다"며 "복지부가 독단적으로 정책을 밀어 부칠수록 우리도 강경한 투쟁을 가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어 "글자 자수 몇개 바꿔서 개정안이라고 내놓는 복지부의 행태에 가슴이 답답하고 속상하고, 국민 의료를 염려하는 의사들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아 더욱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집회는 2500여명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 같다고 자평하고 다음 집회 개최 예정 중인 대전에 이어 전국 각 지역에서 잇따라 궐기대회가 이어지길 바람했다.

또 중앙에서 진행된 집회에 이어 이번에는 지역에서도 의사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목소리를 한데 모으고 있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뜻을 함께 한다는 의미 이외에도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의료법 개정안의 내용을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때문이다.

이 같은 바람들이 한달에 한번 있는 반모임을 2주에 한번씩 자리를 갖고 회원들간에 의료법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방안 마련을 내놓는 등 논의의 시간을 통해 회원들간에도 점차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양 회장은 "의료법 개정으로 인해 의사의 진료권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가 크지만 최근 언론 등 매체에서 의료법 관련 집회에 참여하는 회원들을 매도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국민 건강을 수호하고 의사의 진료권을 확보할 수 있는 의료법 개정을 위해 더욱 투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