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 서비스 낮은 요양화로 이동"

이창진
발행날짜: 2007-03-17 07:07:49
  • 이윤태 센터장, 경쟁력 약화요인 분석...내부 집중화 제언

전문의 기피현상과 대형병원 선호로 중소병원의 경쟁력 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중소병원경영지원센터 이윤태 센터장(사진)은 16일 코엑스에서 열린 중소병원협의회 정책세미나에서 “중소병원의 외래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입원환자 등 진료비 수준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날 이윤태 센터장은 ‘중소병원 운영 현황분석 결과 및 시사점’ 강연을 통해 “중소병원은 경영수지 악화와 환자군의 대형병원 선호 등으로 서비스가 낮은 요양화로 이동하고 있다”며 “3년 미만의 재직기간과 간호인력 부족 등 핵심인력의 일탈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병원지원센터가 지난해 11월과 12월 전국 300병상 이하 중소병원 중 설문에 응답한 107개 병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환자의 감소원인에 대해 △진료권내 환자 감소(31.8%) △시설장비 수준 열악(15.3%) △필요 의사 확보 곤란(12.9%) △병원 위치 부적절(10.6%) 등으로 분석됐다.

또한 ‘진료기능 전환과 보강’ 질문에는 △요양병상 확대(47%) △전문병원으로(43%) △요양병원으로(10%) 등으로 구분돼 중소병원계가 요양화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 급여수준(월 기준)과 관련, 1000~1200만원이 25.8%로 가장 많았고 이어 △900~1000만원(15.3%) △800~900만원(13.8%) △700~800만원(10.9%)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1600만원 이상(4.8%) △1400~1600만원(4.0%) △1200~1400만원(6.6%) 이어 △500만원 이하(4.5%) △500~600만원(5.8%) △600~700만원(8.6%) 등으로 전문의 급여의 양극화 현상도 보였다.

설문에 응한 중소병원 직종별 평균연봉으로는 △약사:2895만원 △간호사:1914만원 △기사:1732만원 △간호보조사:1600만원 △간호조무사:1481만원 △사무직:1441만원 △영양사:1399만원 등으로 직종간 상이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이윤태 센터장은 “중소병원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세혜택과 기부금 등의 제도적 지원책도 필요하나 전 직원의 위기의식을 기반으로 역량강화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며 “현재의 어려운 난국을 서비스 혁신과 사업구조조정, 원가절감 등 전략적 혁신으로 타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