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신의학병원 연구결과 발표에 반응 상반..환자만 혼란
“한방 암치료제 '넥시아' 효과 탁월”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이 28일 옻나무 추출액으로 만든 한방 천연물 암치료제 ‘넥시아’의 획기적인 치료성적을 발표하겠다고 이미 예고했지만 의학자들은 그들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하는 분위기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센터장 최원철)는 제2차 국제동서암치료 EBM 심포지엄 이틀째인 28일 쉐라톤 그랜드 워크힐호텔에서 2006년 5월 병원 개원 직후부터 한방 천연물 암치료제인 ‘넥시아’를 투여한 암환자 672명에 대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동서신의학병원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연구 결과를 미리 공개한 상태다.
연구 결과 한방치료를 목적으로 내원해 3일 이상 '넥시아'를 투여한 672명의 6개월 생존율이 61.3%, 9개월 생존율이 49.5%였다. 이중 위암 4기의 6개월 생존율은 69.5%, 9개월 생존율은 69.5%로 조사됐다.
'넥시아'로 치료를 받은 3기b, 4기 진행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 78명의 10개월 생존율은 69.1%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9월 한양대 이영작 석좌교수가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최원철 센터장이 인천 광혜원한방병원에서 1997년 3월부터 2001년 5월까지 ‘넥시아’를 투여한 암환자 216명의 생존율을 발표한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이 교수는 ‘넥시아’를 투여한 4기 85명 가운데 19명이 5년 이상 살아 5년 생존율이 22.4%에 달했으며 이중 △유방암 18.9%(13명중 3명) △폐암 28.1%(10명중 4명) △전립선암 100%(1명중 1명) △신장암 16.7%(6명중 1명) △위암 11.2%(10명중 1명) △간, 담도, 췌장암 15.7%(8명중 1명) 등이었다는 ‘드라마틱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항암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학자들은 관심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S대병원 종양내과 모교수는 “양방이든, 한방이든 의료행위를 한다면 환자 입장에서 볼 때 적절한 행위인지를 자료화해 검증해야 하며, 행위자에 따라 검증방법이 달라질 수는 없다”면서 “논문을 발표한 것도, 임상시험 결과도 아닌 주장에 불과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공인된 검증의 틀 안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면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데 한의사들은 그게 아니라 독자적인 방법으로 한다”면서 “그러다보니 이의를 제기하면 시기해서 시위하는 것으로 비춰져 심포지엄에 참석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K대병원 종양내과 모교수 역시 ‘넥시아’ 임상연구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임상에서 의약품을 투여하기 위해서는 전임상시험과 임상시험을 거치고 식약청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우리가 이런 절차를 밟으라고 할 수도 없고, 이런 절차가 없다면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는 것”이라면서 “나서야 한다면 주체는 식약청이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 의학자들이 불가피하게 나설 수도 있지만 ‘넥시아’ 임상결과가 학회 잡지에 발표된 것도 아니고 심포지엄에 내놓는 것인데 누가 문제제기한다고 해서 수용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가 굳이 ‘EBM'이란 용어까지 내걸면서 2차 ‘넥시아’ 치료성적을 발표했지만 한의계만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더 이상 기댈 것이 없는 말기 암환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이 28일 옻나무 추출액으로 만든 한방 천연물 암치료제 ‘넥시아’의 획기적인 치료성적을 발표하겠다고 이미 예고했지만 의학자들은 그들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하는 분위기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센터장 최원철)는 제2차 국제동서암치료 EBM 심포지엄 이틀째인 28일 쉐라톤 그랜드 워크힐호텔에서 2006년 5월 병원 개원 직후부터 한방 천연물 암치료제인 ‘넥시아’를 투여한 암환자 672명에 대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동서신의학병원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연구 결과를 미리 공개한 상태다.
연구 결과 한방치료를 목적으로 내원해 3일 이상 '넥시아'를 투여한 672명의 6개월 생존율이 61.3%, 9개월 생존율이 49.5%였다. 이중 위암 4기의 6개월 생존율은 69.5%, 9개월 생존율은 69.5%로 조사됐다.
'넥시아'로 치료를 받은 3기b, 4기 진행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 78명의 10개월 생존율은 69.1%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9월 한양대 이영작 석좌교수가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최원철 센터장이 인천 광혜원한방병원에서 1997년 3월부터 2001년 5월까지 ‘넥시아’를 투여한 암환자 216명의 생존율을 발표한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이 교수는 ‘넥시아’를 투여한 4기 85명 가운데 19명이 5년 이상 살아 5년 생존율이 22.4%에 달했으며 이중 △유방암 18.9%(13명중 3명) △폐암 28.1%(10명중 4명) △전립선암 100%(1명중 1명) △신장암 16.7%(6명중 1명) △위암 11.2%(10명중 1명) △간, 담도, 췌장암 15.7%(8명중 1명) 등이었다는 ‘드라마틱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항암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학자들은 관심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S대병원 종양내과 모교수는 “양방이든, 한방이든 의료행위를 한다면 환자 입장에서 볼 때 적절한 행위인지를 자료화해 검증해야 하며, 행위자에 따라 검증방법이 달라질 수는 없다”면서 “논문을 발표한 것도, 임상시험 결과도 아닌 주장에 불과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공인된 검증의 틀 안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면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데 한의사들은 그게 아니라 독자적인 방법으로 한다”면서 “그러다보니 이의를 제기하면 시기해서 시위하는 것으로 비춰져 심포지엄에 참석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K대병원 종양내과 모교수 역시 ‘넥시아’ 임상연구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임상에서 의약품을 투여하기 위해서는 전임상시험과 임상시험을 거치고 식약청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우리가 이런 절차를 밟으라고 할 수도 없고, 이런 절차가 없다면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는 것”이라면서 “나서야 한다면 주체는 식약청이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 의학자들이 불가피하게 나설 수도 있지만 ‘넥시아’ 임상결과가 학회 잡지에 발표된 것도 아니고 심포지엄에 내놓는 것인데 누가 문제제기한다고 해서 수용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가 굳이 ‘EBM'이란 용어까지 내걸면서 2차 ‘넥시아’ 치료성적을 발표했지만 한의계만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더 이상 기댈 것이 없는 말기 암환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