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로부터 환자 지키는 길, 친절이 해답"

발행날짜: 2007-04-10 06:53:36
  • 대구지역 대학병원들 직원교육 강화.."이젠 서울과 맞짱"

대구·경북지역 대학병원들이 KTX를 타고 수도권으로 나가는 지역환자들을 붙잡기 위한 방편으로 친절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대학병원들은 주민들에게 지역 병원의 시설과 의료진이 수도권에 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친절한 직원들이 보다 편하고 빠르게 진료를 돕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민들을 공략한 결과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반응이다.

영남대병원은 최근 고객만족도 향상과 직원교육을 위해 'CS아카데미'를 출범했다.

9일 영남대병원에 따르면 CS아카데미는 김오룡 병원장을 초대교장으로 CS 강사 20명과 CS 코치 40명 및 CS 연구위원 4명으로 구성돼 친절교육을 중점적으로 강의하고 실습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병원도 최근 SPI팀(service performance improvement)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SPI팀은 현재 '인사는 내가 먼저 합니다.'라는 캠페인을 실시, 친절위원들이 병원 정문 및 동문에 나가 병원을 찾는 고객들과 출근하는 교직원들에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또한 8시 30분에는 원내방송에 맞춰 전직원이 '안녕하십니까?'라는 구호를 제창하고 있으며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고객만족 비전 친절 표어'를 공모, 당선 표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칭찬합니다'와 '불편사항 카드'를 원내에 비치, 병원 내원시 불편함이나 개선할 점을 신속히 파악하여 대처하고 있어 환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도 간호·병원 행정아카데미를 열고 보다 높은 간호서비스를 위한 교육에 한창이다.

동산병원 병원 간호팀장들과 간호대 교수, QI 팀장 등 원내강사진과 외부강사들을 초빙해 간호조직개발과 경영혁신 및 간호생산성과 관리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개최하며 간호서비스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 병원들은 이러한 병원들의 노력이 환자유출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막연히 수도권 병원이 좋다는 인식으로 서울로 떠났던 환자들이 지역병원들의 친절함을 그리워하며 속속 돌아오고 있다는 것.

계명대 동산병원 관계자는 "KTX가 개통된 후 잠시 환자수가 줄었던 것을 사실이지만 현재는 과거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지역병원들이 긴장하며 노력한 결과 환자만족도는 향상됐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스파이팀 최창혁 실장은 "병원직원들의 친절마인드가 크게 높아지면서 병원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충성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도권 병원에 비해 시설과 의료진이 크게 부족하지 않은 만큼 보다 친절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나간다면 수도권 병원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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