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아산·원자력병원 집중 타격투쟁"

발행날짜: 2007-07-05 12:08:56
  • 11일부터 간부 등 4천명 파상파업 추진 계획..충돌 불가피

중앙노동위원회의의 조정이 결렬된 이후 투쟁수위를 조절하던 보건의료노조가 결국 강경노선을 택했다.

특히 노조는 서울아산병원, 원자력병원 등을 집중투쟁병원으로 규정하고 철야농성 등 집중 타격을 퍼붇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병원측과의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은 지난 4일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전국 지부장 및 전임간부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파업 투쟁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5일 노조에 따르면 보건노조는 산별교섭에 불성실한 입장을 보여온 주요병원을 선정하고 오는 11일부터 간부 및 조합원 4천여명으로 투쟁단을 구성해 집중 투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산별교섭장에서 번번이 강경발언을 일삼으며 교섭 파행을 주도한 병원들에 대해 집중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 병원들이 전체 산별교섭 타결에 발목을 잡고 있는 만큼 대규모 파상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노조가 집중타격병원으로 선정한 서울아산병원, 원자력의학원, 성바오로병원 등 일부 병원들과 보건노조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노조는 이 병원들에 대해 병원로비 규탄집회를 비롯, 철야농성, 집중 현장순회, 병원장실 항의방문 등 강도높은 투쟁을 진행할 예정에 있어 병원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일부 병원들은 중노위의 중재안을 수용할 의사를 전하며 다시 협상테이블로 돌아오고 있어 극적인 합의에 대한 가능성도 열리고 있다.

실제로 중앙대의료원과 아주대의료원, 백의료원 등은 최근 노조와 긴급면담을 통해 원활한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일부 병원을 집중 타격하겠다는 소식이 번지면서 일부 병원들이 긴급면담을 요청해 왔다"며 "이에 따라 중대의료원과 아주대병원 등 중노위의 조정안을 수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병원들은 투쟁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노조는 오는 10일 파업예정에 있는 연대의료원의 파업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방침을 확정한 바 있어 올해도 협상 타결을 위한 진통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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