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기학회 "성인 70% 심장건강 소홀"

이창진
발행날짜: 2007-10-04 08:55:44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이 심장 건강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순환기학회는 3일 "전국 4개 지역 40~70세 이하의 남녀 3253명을 대상으로 심장 건강 성적을 평가한 결과, 전체 69.8%가 심장 건강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대상자의 47.5% 가 심장 건강 열등생이며, 낙제생도 22.3%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심장 건강 성적은 혈압, 혈당 외에 복부비만,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5개 지표를 기준으로 대사증후군 기준에 속하는 항목이 3개 이상이거나 질병 기준에 해당하는 항목을 하나 가지고 있는 사람을 열등생으로 분류했으며 낙제생은 질병 기준에 속한 항목을 2개 이상으로 했다.

5가지 심장 건강 지표 중 혈압은 조사 대상자의 38.4% 만이 정상 혈압 수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반면 혈당의 경우 86.8% 가 정상 혈당치를 나타내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 심장 건강의 새로운 지표로 부각되고 있는 HDL 콜레스테롤은 심장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나타내 수치가 높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상자의 50.7% 가 정상치보다 낮아 혈압 다음으로 성적이 나빴다.

사노피 아벤티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혈압 및 혈당을 심장 건강 위험 요인으로 꼽는 비율은 상당히 높았으나 (혈압: 74%, 혈당: 62%), 중성지방이나 HDL 콜레스테롤을 꼽은 사람은 각각 30%, 21%에 불과했다.

순환기학회 김재형 이사장은 “우리나라 성인의 심장 관리 상태 및 인지도에 관한 성적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평가 기준인 심장 건강 5 지표는 복부 비만을 중심으로 서로 영향을 미쳐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개별적이 아닌 종합적이고 통합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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