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려면 우선 의료서비스와 함께 숙식 등 편의시설이 제공되는 의료복합센터를 건립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리는 '서울시 의료관광 육성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윤형호 연구위원은 발제문을 통해 의료관광 육성방안으로 의료복합센터 설립과 함께 국내·외 네트워크 강화를 제안했다.

윤 연구위원은 "해외환자를 유치하려면 일단 의료서비스와 숙박시설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의료복합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서울시는 토지 및 인프라를 공급하고 민간자본, 민간 병원과 협력해 연계해 나가는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는 현재 민간병원이 추진하고 있는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동북아 의료허브의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삼성병원이 연해주와 몽골의 현지의사와 이 지역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과의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연세의료원은 상해 북경 등 중국의 의료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데 대해 적극 지원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싱가포르가 존홉킨스 병원을 유치해 단순치료 의료관광에서 벗어나 동남아와 중동의 중증치료 환자를 유치하는 국가로 부상한 것처럼 서울시 또한 해외 유명병원을 유치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따른 법 개정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진료 분야별로는 선택수술의 경우 먼저 입원실 환경을 개선하고 의료진 및 직원의 언어능력 및 서비스 능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선택수술의 경우 외국인에게 신뢰할 만한 의료통계, 수술 성공률 및 완치율에 대한 정보가 제공돼야하는데 국내 병원은 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및 동남아에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성형수술에 대해서는 현지 케이블TV와 인터넷에 서울시 차원의 광고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또 압구정동과 청담동을 성형특구로 지정하고 가로정비를 통해 기존 패션거리와 연계발전을 도모하는 것도 해외환자를 유치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