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 보건의료 전문가는 없다

박진규
발행날짜: 2007-12-27 07:40:24
  • 사회교육문화위 '교육통'과 당선자 측근만 포진

이명박 당선자가 2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을 완료하고 사실상 인수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지만 의료계 인사는 없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 7개 분과 간사 및 인수위원, 1개 특위위원장 등에 대한 후속인사를 단행하고 분과별 자문위원 인선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182명이 참여한 인수위원회에 의료계 인사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릴 사회교육문화위원회는 보건의료 전문가 대신 이명박 당선자의 핵심브레인들이 자리를 잡았다. 교육통으로 알려진 이주호 위원장이 간사에 발탁됐고, 김대식 동서대 교수와 이봉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이 위원으로 임명됐다.

의사협회가 이명박 당선자 측근을 통해 인수위원회에 의료계 대표가 참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허사가 된 것이다.

이주호 의원과 김대식 교수는 이명박 당선자의 핵심 측근인 파워엘리트그룹으로 거론된 인사들이고, 이봉화 정책관은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재직 당시 재무국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명박 캠프에 관여했던 한 인사는 "인수위에 보건의료인이 발탁되도록 노력했지만 예방의학자조차 발탁되지 않았다"며 "의료계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우려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보건의료계 인사는 아무도 없다. 굳이 가까운 사람을 꼽자면 이봉화 정책관이다"라며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향후 임명될 자문위원진에 포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주경 의협 대변인은 "인수위원회에 누가 들어가더라도 이명박 당선자의 정책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그간 여러 핵심 관계자들은 만나본 결과 (새 정부가) 많이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위기가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인수위는 전문성과 실적을 갖춘 실무 위주로 선발했다"면서 "인수위에 자문위원단이 있어서 전문성 등은 자문위원단을 통해 보충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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