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 대폭인상 부담 작용, 비용 대비 효과 논란 여전
국립암센터에 이어 사립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이 2012년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하자 비용 대비 치료효과, 적정 수입 보존 여부를 놓고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국립암센터가 지난 2006년 3월부터 양성자치료기를 가동하기 시작하자 상당수 전문가들은 500억원에 달하는 총 구입비용에 비해 치료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이암의 경우 양성자치료를 하더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큰 효과를 낼 가능성이 낮고, 백혈병 등 혈액암 등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아직까지 양성자치료가 안정화되지 않은 단계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모대학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도 양성자치료기를 임상에 도입한 병원은 4~5개에 불과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가격 경쟁력과 치료효과가 미흡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못 박았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이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치료성적을 둘러싼 논란은 수그러들 전망이다.
만약 양성자치료기가 가격에 비해 치료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면 삼성서울병원이 위험한 투자 결정을 내렸겠느냐는 것이다.
국립암센터 모의료진은 “양성자치료에 고비용이 들긴 하지만 치료성적이 다른 방사선치료장비에 비해 월등하고, 부작용이 적다”면서 “기기를 도입할 당시 환자들이 너무 몰려오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언론에서 효과는 적고 치료비만 비싸다는 식으로 보도해 황당했다”고 지적했다.
전세계적으로 양성자치료기를 가동중인 의료기관들이 그간 4만5000명 이상의 암환자를 치료한 결과,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각종 암에서 5년 생존율을 향상시키거나 부작용을 줄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게 국립암센터의 반론이다.
국립암센터의 또다른 의료진 역시 “우리는 치료 효과가 없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고, 치료성적이나 부작용 면에서 이상적인 장비”라면서 “아마 양성자치료기가 없는 대학병원 입장에서는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양성자치료 비용을 과연 얼마로 책정할 것인가도 관심의 대상이다.
국립암센터의 경우 양성자치료 10회를 기준으로 2천만원의 치료비를 책정하고 있는데 삼성서울병원이 이 정도의 가격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양성자치료기 장비 도입비와 운영비를 국민 세금으로 충당한다는 전제 아래 도입했고, 이에 따라 치료비가 책정됐지만 사립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은 입장이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시 말해 삼성서울병원은 장비도입비와 운영비, 감가상각비, 적정 수익 등을 모두 감안해 치료비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치료 회당 2백만원 정도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견해다.
반면 국립암센터가 이미 회당 2백만원의 가격으로 치료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이보다 3~5배 높은 가격을 정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장비 설치 총비용도 국립암센터보다 2배 이상 소요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2002년 당초 총 도입비용을 8백억원으로 추산했지만 박재갑 전원장이 경쟁입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480억원으로 대폭 낮췄다”면서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삼성서울병원은 1천억원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삼성서울병원은 국립암센터와 비교할 때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적정 수입을 보존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어서 어떤 해법을 마련할 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심영목 암센터 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양성자치료기의 도입비용과 치료비가 천문학적인 금액인 것은 사실이지만 뇌나 심장 일부 질환에는 확연한 장점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암센터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필요한 예산과 부지 등을 확정하고,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가 2012년 본격적으로 양성자치료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국립암센터가 지난 2006년 3월부터 양성자치료기를 가동하기 시작하자 상당수 전문가들은 500억원에 달하는 총 구입비용에 비해 치료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이암의 경우 양성자치료를 하더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큰 효과를 낼 가능성이 낮고, 백혈병 등 혈액암 등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아직까지 양성자치료가 안정화되지 않은 단계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모대학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도 양성자치료기를 임상에 도입한 병원은 4~5개에 불과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가격 경쟁력과 치료효과가 미흡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못 박았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이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치료성적을 둘러싼 논란은 수그러들 전망이다.
만약 양성자치료기가 가격에 비해 치료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면 삼성서울병원이 위험한 투자 결정을 내렸겠느냐는 것이다.
국립암센터 모의료진은 “양성자치료에 고비용이 들긴 하지만 치료성적이 다른 방사선치료장비에 비해 월등하고, 부작용이 적다”면서 “기기를 도입할 당시 환자들이 너무 몰려오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언론에서 효과는 적고 치료비만 비싸다는 식으로 보도해 황당했다”고 지적했다.
전세계적으로 양성자치료기를 가동중인 의료기관들이 그간 4만5000명 이상의 암환자를 치료한 결과,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각종 암에서 5년 생존율을 향상시키거나 부작용을 줄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게 국립암센터의 반론이다.
국립암센터의 또다른 의료진 역시 “우리는 치료 효과가 없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고, 치료성적이나 부작용 면에서 이상적인 장비”라면서 “아마 양성자치료기가 없는 대학병원 입장에서는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양성자치료 비용을 과연 얼마로 책정할 것인가도 관심의 대상이다.
국립암센터의 경우 양성자치료 10회를 기준으로 2천만원의 치료비를 책정하고 있는데 삼성서울병원이 이 정도의 가격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양성자치료기 장비 도입비와 운영비를 국민 세금으로 충당한다는 전제 아래 도입했고, 이에 따라 치료비가 책정됐지만 사립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은 입장이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시 말해 삼성서울병원은 장비도입비와 운영비, 감가상각비, 적정 수익 등을 모두 감안해 치료비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치료 회당 2백만원 정도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견해다.
반면 국립암센터가 이미 회당 2백만원의 가격으로 치료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이보다 3~5배 높은 가격을 정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장비 설치 총비용도 국립암센터보다 2배 이상 소요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2002년 당초 총 도입비용을 8백억원으로 추산했지만 박재갑 전원장이 경쟁입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480억원으로 대폭 낮췄다”면서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삼성서울병원은 1천억원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삼성서울병원은 국립암센터와 비교할 때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적정 수입을 보존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어서 어떤 해법을 마련할 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심영목 암센터 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양성자치료기의 도입비용과 치료비가 천문학적인 금액인 것은 사실이지만 뇌나 심장 일부 질환에는 확연한 장점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암센터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필요한 예산과 부지 등을 확정하고,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가 2012년 본격적으로 양성자치료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